예민하고 짜증 많은 우리 아이, 사춘기 아니라 소아 청소년 우울증일 수도

조성우 / 기사승인 : 2025-08-04 09: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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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조성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3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아동청소년(7~18세)은 5만3070명으로 2018년(3만190명) 대비 약 75.8% 증가했다. 2022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도 소아청소년 우울장애 평생 유병률이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기 우울증 원인은 다양하다. 한 연구에서는 어린 시기 우울증이 발생하는 데는 유전적 영향을 약 40%로 추정했다. 기질적으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성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외에 환경적인 요인이 주요하다는 분석이다. 학대, 방임, 트라우마와 같이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경험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학업, 교우 관계, 신체 질환, 경제적 문제 등가 지속되는 경우도 영향을 미친다.

주요 증상은 우울감, 불면증, 불안장애, 슬픔, 초조감, 식욕의 변화를 비롯해 자기 비판 증가, 절망, 공허감, 에너지 상실, 일상생활이나 친구에 대한 흥미의 상실, 죽음에 대한 생각 증가, 자살 위협 등이다. 우울감 대신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화를 잘 내며 짜증스러워하는 모습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하고 집중력 및 학업능력 저하 등을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다.

소아 우울증은 흔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다. 최근에는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코로나 19 대유행 등에 따른 사회적 단절과 고립 상태, SNS 사용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 등으로 조기 발병이 늘고 있다.
 

▲ 정찬현 원장 (사진=마음감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제공)

하지만 자녀가 우울증을 겪고 있더라도 부모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성인과 달리 감정적으로 미성숙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자각하기 어렵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어 우울증이 있어도 알아 차리기 어렵다.

실제로 과거 서울시 소아청소년 정신보건센터에서 시행한 역학 조사에 따르면, 부모를 통해 진단한 아동청소년기의 우울증은 0.86%였으나,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보고한 우울증은 7.37%였다. 두 수치 간 차이는 약 10배에 달했다.

마음감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찬현 원장은 “뇌신경계가 완성되지 않은 소아 청소년은 성인보다 다양한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해 스트레스에 취약한 만큼 우울증에 노출될 위험도 높다”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장애를 경험하는 위험도가 2.78배 증가되고, 성인기 불안장애가 발생하는 위험도 높은 만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슬픔보다는 짜증, 분노, 예민함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사춘기 반항이나 태도 문제로 오인하기 쉽다”며 “자녀가 집중력이 뚜렷하게 저하되거나 사소한 일에 과민 반응을 보이고, 피로를 자주 호소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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