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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지주회사 로고 (사진=신한금융지주회사 제공) |
[mdtoday = 양정의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를 재편하며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사외이사 장기 연임 관행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주총은 진옥동 회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신한금융이 향후 나아갈 지배구조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7명 중 5명을 재추천하고,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과 임승연 국민대학교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영입했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인선이 금융 및 회계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리테일과 디지털 금융 전문가로, 임 후보는 재무 전문가로 각각 이사회의 역량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일부 사외이사의 장기 연임 가능성을 두고 이사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이 추진되는 배훈, 곽수근, 김조설 사외이사가 연임될 경우 최대 4연임에 해당한다. 이는 금융당국이 최근 강조해온 ‘CEO 중심의 폐쇄적 지배구조 개선’ 정책 기조와 배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일부 사외이사가 진옥동 회장 선임 당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점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구조가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감시 역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따르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특별 점검을 예고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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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
정치권에서도 금융권의 폐쇄적인 인사 구조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내놓았다.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똑같은 집단이 소위 이너서클을 만들어 돌아가며 회장을 했다가 은행장을 했다가 하며 10년, 20년씩 해먹는 모양”이라고 언급하며 장기 연임 관행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은 기존 이사진 상당수를 유임시키며 경영 안정성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회장의 연임 여부와 관련한 주주들의 표심도 변수다. 신한금융은 라임펀드 사태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 별도의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주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ELS 과징금 문제와 관련해 “업권 전반의 규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사안이며 내부통제 실패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앞서 진 회장이 라임펀드 사태로 경징계를 받았을 당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던 전례가 있어, 이번 주총에서도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이번 인선이 당국의 개선 요구와 경영 안정성 사이의 절충안이라고 분석한다. 급격한 인적 쇄신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면서도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형식적 전문성을 갖추려 했다는 해석이다. 결국 이번 주총 결과는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시장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양정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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