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버섯' 성분 실로시빈, 니코틴 패치보다 금연 성공률 높아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3-14 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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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마법의 버섯'으로 불리는 환각 성분 '실로시빈'이 기존의 니코틴 패치보다 금연 성공률을 4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 =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흔히 '마법의 버섯'으로 불리는 환각 성분 '실로시빈'이 기존의 니코틴 패치보다 금연 성공률을 4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로시빈 투여와 니코틴 패치 사용에 따른 금연 유지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임상 시험 결과가 학술지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흡연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80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주요 건강 위협 요인이다.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시도하지만, 기존의 니코틴 대체 요법이나 약물 치료는 6개월 이내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마법 버섯’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실로시빈은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는 대신, 사용자의 사고방식을 변화시켜 건강하지 못한 패턴에서 벗어나게 돕는 독특한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82명의 성인 흡연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인지 행동 치료(CBT)를 공통적으로 받으면서, 한 그룹은 단 1회의 고용량 실로시빈을 투여받았고 다른 그룹은 8~10주 동안 니코틴 패치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6개월 시점에서 실로시빈 투여군의 장기 금연 성공률은 40.5%에 달했으나, 니코틴 패치군은 10%에 그쳤다. 또한 최근 7일간의 금연 여부를 생화학적으로 검증했을 때도 실로시빈군(52.4%)이 니코틴 패치군(25.0%)보다 2배 이상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실로시빈군은 니코틴 패치군보다 장기 금연 성공 확률이 6배 이상 높았으며, 일일 평균 흡연량도 약 50% 더 많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실로시빈이 니코틴 수용체와 직접 상호작용하지 않으면서도, 자아 개념의 변화와 심리적 유연성을 증진시켜 약물 의존성을 극복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중독 치료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심리적 접근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단 1회의 실로시빈 투여가 인지 행동 치료와 결합할 때 니코틴 패치보다 월등히 우수한 금연 효과를 나타낸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헌열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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