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임 전인데 ‘대표이사’ 표기…KAI, 절차 투명성 논란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0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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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출고행사 앞두고 일부 인쇄 초청장에 대표이사 직함 표기
KAI “취임 전후 가정한 시안 제작 과정에서 일부 혼선 발생”
▲ 한국항공우주산업 경남 사천 본사 전경 (사진=KAI)

 

[mdtoday = 박성하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내정자인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이 공식 선임 절차를 마치기 전 ‘대표이사’ 직함이 적힌 행사 초청장이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오는 26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보라매(KF-21) 양산 1호기 출고행사를 연다. 

 

문제는 행사 준비 과정에서 외부에 배포된 일부 초청장에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대표이사 김종출 드림’이라는 문구가 담겼다는 점이다. 초청장 발송 시점은 김 전 국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때였다.

 

KAI는 지난달 27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전 국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며, 관련 안건을 임시이사회에서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한 상태다. 이후 대표이사 선임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절차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이 때문에 공식 선임 이전부터 ‘대표이사’ 명의를 사용한 초청장이 발송된 것은 적법한 절차를 앞서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KAI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민간기업과는 다른 수준의 절차적 엄정성과 공공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KAI는 초청장이 여러 형태로 제작되는 과정에서 일부 인쇄본이 잘못 발송됐다는 입장이다.

KAI 관계자는 “초청장은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졌다”며 “모바일로는 대표이사로 표기되지 않은 버전이 발송됐고, 오프라인으로 인쇄돼 발송된 일부 초청장은 여러 버전이 섞이면서 실수로 그렇게 나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주주총회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확정 여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취임이 됐을 때와 안 됐을 때를 각각 가정한 초청장 시안이 만들어졌다”며 “이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일부 버전이 섞여 발송된 것”고 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AI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실수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대표이사 선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직함이 외부 공식 문서에 사용된 것 자체가 부주의를 넘어 절차 인식의 문제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KAI 노조가 그간 이번 인선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문제를 제기해온 만큼, 이번 논란은 향후 내부 반발을 더욱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26일 예정된 KF-21 양산 1호기 출고행사가 국가적 관심이 큰 일정으로 꼽히는 만큼, KAI가 이번 논란을 어떤 방식으로 수습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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