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전립선염은 남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증상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배뇨 시 통증, 잔뇨감, 회음부 및 하복부 불편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환자 스스로도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례의 경우 정확한 감별 없이 항생제부터 복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접근이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병을 만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급성 전립선염은 초기에 감기나 단순 몸살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나 고열과 오한, 전신 쇠약감이 동반된다면 이는 단순 염증이 아닌 전신 감염의 신호일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지연될 경우 패혈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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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종 원장 (사진=골드만비뇨의학과 제공) |
전립선은 해부학적으로 혈관-전립선 장벽에 의해 보호된다. 이 구조적 특성 때문에 먹는 항생제, 소염제가 전립선 내부 염증 조직까지 충분한 농도로 도달하지 못한다. 만성 전립선염이 쉽게 낫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또는 만성 골반통증증후군(CP/CPPS)은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 경우 항생제만 반복 처방하는 방식으로는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로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미국비뇨의학과학회(AUA), 미국국립보건원(NIH), 유럽비뇨의학과학회(EAU) 모두 복합치료를 권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전립선내 주입요법(IPI)이다. 경직장 초음파로 전립선 내부를 정확히 확인한 뒤 항생제나 항염증제 등을 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약물이 염증 조직에 고농도로 도달하도록 한다.
아울러 전립선의 올바른 순환을 위해 흔히 전립선 마사지라 불리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는 아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상태에서 마사지를 시행할 경우 세균이 혈류로 유입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질이나 항문열상이 있는 경우, 전립선암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환자에서는 시행에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전립선 마사지는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선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만 시행되어야 한다.
또한, 약물 치료라 하더라도, 환자 건강 상태에 따라 소염진통제, 배뇨 증상 조절 약물, 신경병성 통증 조절 약물을 조합해야 한다. 때로는 통증의학과적 접근 및 정신과적 약물 치료도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Abdel-Meguid를 비롯해 여러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The Canadian Journal of Urology(CJU)’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만성·난치성 전립선염의 경우 전립선 내 약물을 직접 주입하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uclos A.J.를 비롯해 여러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Therapeutics and Clinical Risk Management’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약물치료와 함께 전립선 순환·배출 치료(전립선 마사지)를 병행했을 때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처럼 전립선염은 다각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이민종 원장은 “전립선염은 언제 치료해야 하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 질환인데 급성기와 만성기를 구분할 수 있는 판단력, 동반 질환을 감별할 수 있는 임상 경험,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요법을 환자 상태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라며 “처음부터 제대로 진단하고 제대로 치료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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