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인해 치질이나 항문소양증 등의 항문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세 가지 형태의 항문질환을 통칭한다.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조직이 압박을 받아 항문 괄약근 주변으로 혹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열은 항문입구에서 항문 내부에 이르는 부위가 찢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개 딱딱한 변을 배변하는 중 항문 내부의 피부가 손상을 받아 찢어지면서 생긴다. 치루는 괄약근 주변에 있는 항문선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이것이 심해지면 항문 바깥쪽 피부까지 터널처럼 뚫리는 작은 통로가 생기는데 이 경우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쉬워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항문에 가려운 증상도 발생될 수 있다. 이 경우 항문 소양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불쾌하게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한번 긁으면 계속해서 긁게 되는 증상을 보인다. 항문소양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항문 주위 피부가 손상을 받고 진물이 나면서 가려움증이 생겨 긁게 되고 이로 인해 또다시 피부 손상을 가져와 가려움증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이 같은 항문질환 증상이 심해지면 항문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할지 말지 고민하게 된다. 일상생활에 막대한 불편함을 초래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 경우에는 예외겠지만 적당한 불편함을 감수하는 데 익숙해졌거나 덜컥 수술이라는 단어에 부담을 느껴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문수술은 수술시간도 30분 이내로 짧고, 대부분 2박3일 정도로 입원 기간도 짧아 일상으로의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직장인들은 여름휴가기간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고, 아직 육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들도 자녀들의 방학시즌을 이용한다면 수술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
서울송도병원 관계자는 “항문수술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고 입원기간이 짧아 수술을 망설이던 환자들이 여름철에 주어지는 잠깐의 여유를 활용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에 좋다”며 “때때로 여름철 높은 온도와 땀으로 인해 여름철 수술이 더 괴로울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는 환자들이 있기도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염증을 일으키는 균이 몸 안에 있기 때문에 치질 증상과 계절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찾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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