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맥루 수술 후 관리에 소홀한다면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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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신장은 우리 몸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일종의 필터 역할을 수행하는 주요 장기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염분 배설 능력이 저하돼 몸이 붓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또한 기운이 없고 피로감을 자주 느끼며 수면장애, 부종, 식욕감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돼 회복 불능 단계에 이를 때 말기신부전이라 칭하는데, 말기신부전 환자는 스스로 혈액 내 노폐물을 거를 수 없어 인위적인 방법 ‘혈액투석’이 필요하다. 혈액투석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혈액에서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을 제거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한다.

혈액투석은 짧은 시간 내 충분한 양의 혈액이 오갈 수 있는 굵은 동정맥루의 조성이 필요하다. 동정맥루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 동맥의 힘으로 굵게 성숙시킨 정맥 혈관으로 보통 손목이나 팔꿈치 부분에 만든다.

동정맥루는 환자의 혈관 상태에 따라 자가혈관 조성술과 인조혈관 조성술 중 선택한다. 먼저 혈관 초음파와 조영술로 혈관 상태를 파악한 후 진행하는데, 이때 정맥이 너무 가늘거나 당뇨,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으로 동맥의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인조혈관으로 조성한다. 조성한 동정맥루는 일정 기간의 성숙기가 필요한데, 자가혈관은 보통 2~3개월, 인조혈관은 4~6주가 지난 뒤에 사용 가능하다.

혈액투석 시 중요한 점은 동정맥루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다량의 혈액을 뽑고 재주입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투석혈관이 좁아질 수 있는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혈관이 막히고 투석에 문제가 생기며 환자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 박재영 원장 (사진=도담외과 제공)

도담외과 박재영 원장은 “평소 동정맥루의 소리와 진동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팔목을 조이는 옷,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투석받는 팔이나 혈관이 부었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관이 막혔을 때는 인터벤션 혈관개통술로 혈관에 풍선카테터를 삽입, 풍선을 부풀려 협착부를 넓혀준다. 이때 풍선의 팽창 기압력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시술 효율 측면에 좋다. 풍선 확장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스텐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혈관협착 및 치료에 사용하는 풍선카테터 ‘컨퀘스트 포티(ConQuest40)’나 투석혈관용 스텐트 그라프트 ‘코베라(Covera Vascular Covered Stent)’ 등 관련 기구가 발전하며 인터벤션 혈관개통술 치료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박재영 원장은 “과거에 비해 기술 및 기기의 발전으로 치료 예후가 좋아진 것은 맞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투석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투석혈관은 협착이나 혈전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임상적 노하우가 풍부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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