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대규모 유급 후폭풍…‘트리플링’ 현상 현실화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0 07: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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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복귀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으로 인해 3개 학년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일명 ‘트리플링’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DB)

 

[mdtoday=김미경 기자] 수업 복귀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으로 인해 3개 학년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일명 ‘트리플링’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국립의대 9곳 중 상당수에서 내년부터 학년 정원의 두세 배에 달하는 학생들이 예과 수업을 함께 듣게 될 전망이다.

가장 심각한 곳은 경상국립대 의대로, 지난 5월 기준 예과 1학년 재학생 185명 중 94.1%인 174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2025학년도 예과 신입생이 79명임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유급생을 포함해 253명이 동시에 수업을 받아야 하는 셈인데, 이는 한 학년 정원의 3.2배에 달한다.

전북의대 역시 경상국립대와 유사한 상황에 놓였다. 2025년 모집 정원은 142명이지만, 유급 대상자가 191명에 달해 내년에는 총 333명이 같은 수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정원의 2.3배다.

충북의대는 겉보기에는 유급 예정자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재학생 117명 중 112명이 1개 과목만 수강해 유급을 피하고 있어, 사실상 대규모 유급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이 복귀하지 않거나 다시 최소 수강만 할 경우, 내년도 수업 대상자는 정원 50명의 3배를 넘는 162명에 이를 수 있다.

강원의대도 예외는 아니다. 예과 1학년 94명 중 84명이 최소 수강 전략으로 유급을 피했지만, 복귀 지연이 이어질 경우 트리플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의대의 경우 유급 및 제적 학생 현황을 ‘학생 신상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이렇게 내년도 의대 교육 ‘트리플링’ 현상이 현실이 되면서 현 규모의 3배나 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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