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세포, 잠자는 동안 전이와 증식 더욱 활발

한지혁 / 기사승인 : 2022-07-01 1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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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을 취하는 동안 유방암 세포의 전이와 증식이 더욱 활발히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수면을 취하는 동안 유방암 세포의 전이와 증식이 더욱 활발히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이 유방암 세포의 활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새로운 연구 결과가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유방암은 2020년 전 세계 230만명의 사람들에서 진단된 가장 흔한 암의 일종으로, 대부분 40세 이상의 여성에서 발생한다.

유방암의 치료에 중요한 핵심 요소는 조기 진단이다. 초기 유방암은 전이될 확률이 매우 낮으며, 일반적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혈류를 타고 순환하는 유방암 세포는 2차 전이를 발생시킬 수 있다. 2차 전이암의 치료는 매우 어려우며, 많은 경우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유방암의 전이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스위스 연구진은 여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먼저 21명의 초기 유방암 환자들과 9명의 4기 전이 유방암 환자들을 모집한 뒤, 오전 4시와 10시에 한 번씩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오전 4시에 환자들은 수면 중이었으며, 오전 10시에는 깨어 있는 상태였다.

수집된 혈액 샘플들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혈류를 순환하는 암세포의 80%가 수면 중 채취된 혈액 샘플에서 발견됐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에 기반해 연구진은 생쥐 유방암 모델을 대상으로도 동일한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야행성 포유류인 생쥐에서는 낮에 채취된 혈액 샘플에서 대부분의 순환 암세포가 발견됐다.

또한, 연구진은 수면 시간에 채취된 혈류의 순환 암세포가 세포분열에 필요한 유전자를 더욱 많이 발현하여 빠른 속도로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원발성 유방암 세포들 역시 잠을 자는 동안에 더욱 빠르게 증식했다.

연구진은 멜라토닌, 인슐린,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다양한 호르몬이 이러한 야간 확산과 증식 경향성에 관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명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번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유방암에 대한 검사와 치료가 이루어지는 시간이 더욱 면밀히 조정되고 기록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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