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적 스테로이드, 뇌 구조의 변화 유발

한지혁 / 기사승인 : 2022-09-08 07: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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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로이드 치료제의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을 다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스테로이드 치료제의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을 다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가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BMJ 오픈(BMJ Open)’에 실렸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체내 염증 수준을 낮추고 면역력을 억제하며,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 작용을 하는 물질로, 다양한 증상과 질환에 대해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스테로이드의 한 종류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때때로 근육량 증가를 위해 사용되는 동화성 스테로이드와는 다르며, 주로 알약, 흡입기, 주사 등의 형태로 환자들에게 제공된다. 하지만,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식욕과 체중의 증가,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의 연구진은 대규모 의료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를 기반으로 하는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2006년부터 2010년 사이에 모집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복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및 자기공명영상(MRI) 스캔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가자 중 전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복용자는 222명, 흡입형 제제를 사용한 사람은 557명이었다.

모든 참가자는 연구 시작 시점에 신경, 정신, 호르몬 등과 관련된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복용자들의 데이터를 2만4106명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전신 및 흡입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참가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비교적 덜 온전한 뇌 백질 구조를 나타냈다. 이러한 경향성은 흡입 스테로이드보다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자들에게서 더욱 명확하게 관찰됐다.

뇌 백질은 수많은 신경 세포 다발로 구성되며, 신경계의 연결성과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신 스테로이드 복용자의 경우 ‘꼬리핵’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컸다. 꼬리핵은 뇌에 존재하는 회백질 구조의 일종으로 학습, 기억과 실행 능력 등의 고차원적인 두뇌 활동에 관여한다.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의 경우 감정의 처리와 조절을 담당하는 뇌 속의 회백질 구조인 ‘편도체’의 크기가 비교적 작았다.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로 인한 백색질의 손실이 신경 신호 전달의 저해로 이어져 인지 문제와 다양한 정신과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복용 기간과 용량, 약의 종류 등에 따른 부작용의 차이를 확인하고 뇌 손상이 유발되는 기전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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