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신창호 기자]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이 자주 보이는 이상 행동 중 하나가 바로 반복적인 소리나 움직임이다. 이를 단순한 습관이나 주의 끌기 위한 행동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일정 기간 지속되거나 강도가 심해질 경우 ‘틱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얼굴, 목, 어깨 등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헛기침·코를 훌쩍이는 등의 소리를 내는 신경발달장애다. 초등학생 전후에서 흔히 발생하며, 집중력 저하와 정서 불안, 친구 관계의 어려움 등 학업 및 사회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틱장애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이 지목된다. 특히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이 과잉 또는 부족한 경우 틱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등도 뇌 기능의 불안정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노충구 뇌움한의원 원장은 “틱 장애는 좌뇌·우뇌의 발달 속도 차이, 뇌 영역별 기능 발달 불균형 등 신경학적 요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성장기 아이들의 뇌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적·정서적 자극에 따라 틱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틱 장애는 약물이나 치료 외에도 생활 전반의 습관 관리가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균형 잡힌 식사, 전자기기 사용 제한, 자극적인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 줄이기 등은 뇌의 피로도를 낮추고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불안을 자극하는 환경이나 상황을 줄여주는 부모의 관심과 공감은 아이의 증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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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충구 원장 (사진 = 뇌움한의원 제공) |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단순한 행동 문제가 아닌 ‘신경계의 조절력 저하’로 본다. 이로 인해 두뇌의 균형을 회복하고 정서를 안정시키는 한약 처방이 치료에 활용된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신경을 진정시키고 뇌혈류를 개선하는 한약이 사용되며, 일정 기간 복용을 통해 증상 완화는 물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노 원장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자칫 단순한 버릇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뚜렛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강해진다면 신속하게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틱장애는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라는 오해와 달리, 조기 치료와 생활 환경의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뇌가 유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 반응이 빠르고, 적절한 개입이 아이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훈육이나 참으라는 말로는 해결되지 않는 틱 증상. 아이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아이의 시선에서 불편한 감정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신창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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