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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에 자궁을 적출받은 여성의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한지혁 기자] 조기에 자궁을 적출받은 여성의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절제술과 제2형 당뇨병 간의 연관성을 규명한 프랑스 연구 결과가 학술지 ‘2022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자궁절제술은 미국 내 여성들이 받는 수술 중 두 번째로 흔하다. 매년 약 60만명의 미국 여성이 자궁절제술을 받고 있다.
여성의 자궁은 자궁절제술을 통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제거되며 자궁절제술 후에는 월경 주기가 멈추고 임신할 수 없게 된다. 자궁을 절제하게 되는 원인은 과도한 생리,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탈출증, 자궁 및 난소암 등으로 다양하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이 생산하는 호르몬 인슐린에 대한 세포들의 저항성이 생기는 질환으로, 미국 내 10명 중 1명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전체 당뇨병의 90~95%는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하며,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45세 이상의 성인, 특히 남성에서 호발한다.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요인은 비만, 좌식 생활 방식, 연령, 가족력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습관 개선과 신체 활동, 체중 감량,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 등을 통해 혈당의 조절을 시도할 수 있다.
연구진은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에서 심혈관 질환, 고혈압 등의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들에 기반해 자궁절제술이 당뇨병 발생 위험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기획했다.
그들은 45~60세의 프랑스 여성 약 8만3500명을 선정한 뒤, 이들을 추적 관찰한 기존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에 대한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16년이었다. 분석 결과, 45세 이전에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이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을 확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52% 높았다.
연구진은 자궁절제술로 인한 난소 기능의 저하가 제2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가설을 세웠다. 실제로, 양쪽 난소를 절제하지 않고 자궁절제술만을 받은 여성의 당뇨병 위험이 13% 증가한 것에 비해, 양측 난소를 함께 적출받은 여성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그들에 가설에 대해, “난소 적출술은 난소에 의한 에스트로겐 분비를 없애는데, 에스트로겐은 혈중 포도당 항상성의 유지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추가로, 연구진은 나이와 난소 적출술 외에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의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다른 잠재적 요인들을 조사했다. 식단의 질과 운동, 체질량지수(BMI)는 제2형 당뇨병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에 해당하지만, 자궁절제술과 제2형 당뇨병 간의 상관관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은 자주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은 제2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활근으로 구성돼 내분비적 기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자궁과 당뇨 사이의 연관성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결과가 ‘놀랍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자궁과 제2형 당뇨병 간의 상관관계와 그 메커니즘에 대해 더 알아보고, 난소의 역할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식이요법과 운동이 여전히 당뇨 예방을 위한 1순위라는 점에는 여지가 없으며,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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