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두루마리 화장지, 알고보니 폐수 속 발암물질의 주요 원인?

최재백 / 기사승인 : 2023-03-06 07: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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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마리 화장지가 폐수에서 검출되는 PFAS 성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두루마리 화장지가 폐수에서 검출되는 PFAS 성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루마리 화장지가 폐수에서 검출되는 PFAS 성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화학협회(American Chemical Society)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실렸다.

PFAS는 화장품, 세척제 등 다양한 제품에서 발견되는 합성 화학물질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 따르면, 상당수의 미국인의 혈액에서 PFAS가 검출된다.

PFAS에 노출되면 간 손상, 신장 손상, 갑상샘 문제, 대사 질환, 불임, 전립샘암·신장암·고환암·난소암을 포함한 암, 그리고 임신성 당뇨가 발생할 수 있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PFAS는 쓰레기 매립지나 폐수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토지와 수질을 오염하므로 ‘영속적 화학물질’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회사에서 사용되는 제품으로부터 유래한 PFAS는 폐수로 씻겨 내려가 농업용 토양, 곡식 및 가축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팀은 두루마리 화장지가 폐수 내 6:2 PFAS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들은 아프리카, 서부 유럽, 북·중·남아메리카에서 판매되는 두루마리 화장지 곽, 그리고 미국 폐수처리장의 폐수를 수집했다.

두루마리 화장지와 하수 슬러지에서 PFAS 성분을 추출해낸 결과, 화장지와 하수 슬러지 모두 6:2 diPAP라는 PFAS 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 이후 연구팀은 폐수 내 PFAS 수치 및 다양한 국가에서의 화장지 사용량을 측정한 다른 연구의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분석을 이어갔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화장지에서 발견되는 특수한 유형의 PFAS인 6:2 폴리플루오로알킬인산염(diPAPs)이 미국과 캐나다 폐수에서 검출되는 PFAS의 4%, 스웨덴의 경우 35%.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89%까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더해 그들은 화장지로 인한 폐수 내 6:2 diPAP 발생량은 스웨덴과 프랑스가 미국보다 적었다고 언급했는데, 미국에서는 화장품이나 음식 포장지 등 화장지 이외의 다른 제품에서 6:2 diPAP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PFAS는 수많은 일상 용품에 포함되어 있어 PFAS 발생량을 줄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이나 개인용품을 구매할 시에 라벨에 ‘퍼플러(perfluor-)’, ‘폴리플러(Polyfluor-)’, 또는 PTFE가 적힌 제품이나 ‘방수’, ‘얼룩지지 않는’ 특성으로 광고되는 의류 및 신발 구매를 자제할 것을 권장했다. 추가로 무-PFAS 제품을 구매하고 두루마리 화장지를 구매할 때도 PFAS를 포함하지 않도록 제작된 제품을 찾을 것을 추천했다.

소비자들의 역할에 이어 전문가들은 제조업체에서도 과학자들과 협력하여 PFAS를 제거한 화장지를 제작할 것을 피력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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