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화합물 SHP1705, 교모세포종 줄기세포 증식 능력 억제

최재백 / 기사승인 : 2025-05-14 09: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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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화합물인 SHP1705가 교모세포종 줄기세포에 의해 장악된 일주기 시계 단백질들을 표적으로 작용하여 암세포의 성장 및 생존 능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새로운 화합물인 SHP1705가 암세포의 성장 및 생존 능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화합물인 SHP1705가 교모세포종(Glioblastoma) 줄기세포에 의해 장악된 일주기 시계 단백질(Circadian clock protein)들을 표적으로 작용해 암세포의 성장 및 생존 능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신경-종양학(Neuro-Oncology)’에 실렸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성인 악성 뇌종양이자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뇌종양 가운데 하나다.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 수술, 방사선치료, 그리고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지만, 대개 종양이 재발하고 잘 치료되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체의 수면-기상 주기와 기타 세포 수준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일주기 시계 단백질들이 교모세포종 치료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일주기 시계 단백질들이 뇌암 줄기세포가 성장하는 데 연료로 이용될 수 있다는 과거 연구를 언급하며, 이러한 단백질들을 성공적으로 저격할 수 있다면 암세포의 증식 능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들은 생화학 실험, 세포 실험, 그리고 동물실험 등 일련의 전임상 시험을 거쳐 SHP1705 화합물을 이용해 교모세포종 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중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 저자 중 한 명이 공동 창업한 생명공학 스타트업인 ‘Synchronicity Pharma’에 의해 진행된 1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SHP1705는 인간을 대상으로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54명의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1상 임상시험에서 SHP1705는 두통, 오심과 같은 가벼운 부작용 외에는 위험성이 없었다.

SHP1705은 세포 내 ‘크립토크롬(Cryptochrome, CRY) 단백질을 활성화하므로 CRY 활성체로 알려져 있는데, 활성화된 CRY 단백질은 세포의 일주기 시스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기존에 연구팀이 연구하던 CRY 활성체들과 달리, SHP1705은 CRY2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데, CRY2는 교모세포종 세포에서 그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다.

교모세포종 세포 내 CRY2 수치가 매우 낮으므로, 교모세포종 세포는 CRY2 단백질을 활성화하려는 SHP1705에 대해 더 잘 반응한다. 즉 SHP1705를 이용해 교모세포종 세포 내 CRY2를 활성화하면 암세포의 일주기 시스템을 차단할 수 있고, 이미 CRY2가 활성화되어 있는 건강한 뇌세포들은 비교적 덜 영향을 받는다.

연구팀은 여러 차례 전임상 시험 결과, SHP1705가 건강한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적으면서 암 줄기세포의 생존 능력을 억제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일주기 시계 단백질을 표적으로 개발된 다른 화합물들은 교모세포종 줄기세포를 억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SHP1705는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는 교모세포종 줄기세포와 내성이 있는 교모세포종 줄기세포를 모두 표적으로 작용한 만큼, 초기 치료 이후 암세포가 재발했을 때도 SHP1705가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SHP1705 용량이 높을수록 생쥐 내 종양 성장이 지연되고 생존이 연장됐으며, SHP1705는 방사선치료 이후 암세포들의 사멸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나아가 SHP1705를 연구팀이 개발한 또 다른 일주기 시계 표적 화합물인 SR29065가 혼합한 여러 시험 결과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향후 진행될 2상 임상시험은 SHP1705가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기존의 교모세포종 치료와 함께 사용될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SHP1705 화합물을 알약으로 복용할 수 있으므로 집중적인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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