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조성우 기자] 춥고 건조한 겨울이 찾아오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한 날에는 머리가 꽉 조이는 듯한 두통을 느끼거나 어지러운 증세를 경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날씨 때문만이 아니라 숨겨진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원 S서울병원 나경민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은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두통과 어지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두통과 어지럼증의 근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겨울철에 흔히 나타나는 일차성 두통에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등이 있다. 날씨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이 주요 원인이다. 추운 날씨 속에서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되면서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이 특히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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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민 원장 (사진=S서울병원 제공) |
나경민 원장은 “겨울에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운동 부족이나 스트레스가 누적되기 쉽다”며 “이러한 생활 환경은 두통 발병 빈도를 높일 수 있어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차성 두통은 더 큰 문제다. 이차성 두통은 뇌경색, 뇌종양, 뇌출혈, 뇌수막염 등 심각한 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 극심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두통과 함께 발열, 마비,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통과 자주 동반되는 어지럼증은 말초신경계,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뇌혈관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추운 날씨에 혈압이 급격히 변하거나 혈관이 수축하면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어지럼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나경민 원장은 “겨울철 어지럼증은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이나 혈압 변동이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겨울철 어지럼증을 단순히 날씨 탓으로 넘기기보다는,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통과 어지럼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뇌혈류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 MRI, MRA 등 다양한 진단 검사가 활용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관 건강이 중요한 만큼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동맥경화 여부를 확인하고, 뇌혈류 검사를 통해 뇌혈관의 협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 원장은 “겨울철에는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이 추운 날씨와 단순히 연결되어 보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할 수 있다”며 “진통제에 의존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상담 후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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