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조성우 기자] 임신 계획을 세우거나 향후에 임신과 출산을 생각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일명 '난소 나이 검사'라고 불리는 난소 기능 검사를 신청하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다. 난소 나이 검사는 항뮬러관호르몬(Anti-Müllerian Hormone, 이하 AMH) 검사를 말한다. AMH는 난소에 있는 원시 난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인데, 난자의 개수가 많을수록 혈중 AMH 수치가 높게 나오고, 난소가 노화되어 난자가 적으면 낮게 나온다.
여성은 태어날 때 약 200만개의 원시 난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사춘기가 되면 40~50만개로 줄어들고, 이후 매달 배란이 되면서 사라지는 것 외에도 많은 수가 노화 과정을 통해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난소는 25세를 기점으로 서서히 기능이 저하되며 35세가 되면 급격하게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35~39세 사이에는 난소 기능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어서 개인의 차이가 매우 커질 수 있다. 이외에도 난소 절제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한 난소의 손상,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흡연 등의 요인으로도 난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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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찬호 원장 (사진=더미즈병원 제공) |
성남 더미즈병원 송찬호 병원장은 "여성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난자의 개수도 개인마다 천차만별로 다르다"라며 "AMH 검사를 포함한 난소 기능 검사로 자신의 난소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MH 수치는 간단한 채혈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20대 여성은 AMH 수치가 4~5, 35세 이상은 3 이하, 40대에는 1과 가까운 수치를 보인다. 또한 0.5~1은 폐경이행기, 0.5 이하인 경우 폐경으로 본다. 6 이상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AMH 검사는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의 개수만 확인하는 것으로, 난자의 질과 형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음파를 통해서 난소 사이즈와 동난포 개수를 확인하고, 혈액 내 난포자극호르몬(FSH), 난포호르몬(E2) 등의 수치를 확인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난소 기능이 감소하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기능이 감소하면서 난포가 배란을 준비하는 시기가 짧아져서 생리주기가 26일 이내로 보통의 생리 주기보다 짧아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진단을 놓치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 기능 검사는 가임기 여성의 조기난소부전을 찾아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조기폐경이라고도 하는 조기난소부전은 30대는 100명 중 1명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흔한 질환이다. 조기난소부전은 대부분 특발성이며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 빠른 대처가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송 병원장은 "AMH 검사 등 난소 기능을 평가하게 되면 임신과 출산 뿐 아니라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난소부전 등과 같은 질환 유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난소 기능 저하의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이에 대해 실망하기 보다는 임신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그에 따른 관리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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