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조성우 기자] 실신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의식을 회복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흔한 것이 바로 ‘미주신경성 실신’이다. 갑자기 눈 앞이 캄캄하고 식은땀이 나다가 쓰러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의식이 있거나 혹은 심한 경우에는 기절을 할 수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급격히 낮아진 혈압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서 발생한다. 덥거나 환기가 잘되지 않아 답답한 실내 환경에 있을 때, 대중교통 등 사람이 많고 혼잡한 곳에 장시간 있을 때에 발생하기 쉽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머리가 핑 돌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미주신경성 실신은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된다. 의식이 있는 상태이므로 앉거나 비스듬히 누워서 회복이 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면 된다. 탁 트인 곳에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크게 심호흡을 하고 물을 마시면서 회복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미주신경성 실신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증상이 반복되다 보면 공황장애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미주신경성 실신 자체가 문제가 되기 보다는 순간적으로 실신을 하게 될 때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의 반복을 막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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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환 원장 (사진=하랑한의원 제공) |
미주신경은 뇌에서 나오는 12개의 뇌신경 중 열 번째 뇌신경에 해당한다. 심장과 폐, 소화기관 등 감각과 운동을 지배하는 부교감 신경 가지의 중요한 요소에 해당한다. 즉, 미주신경성 실신이 있는 이들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이 한 두 차례 발생한 것이라면 체력을 끌어 올리고, 기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건강 관리를 하면 된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 패턴, 꾸준한 운동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이 되는 경우라면 신체의 전반적인 면역력과 함께 자율신경 조절 능력을 회복하고 뇌의 혈액순환을 돕도록 처방을 받아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치료에 앞서 먼저 자율신경계 검사를 진행하고 맥박, 혈압 등의 변화나 증상의 발현을 확인하게 된다.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하여 심전도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침 치료와 면역 약침, 경추 추나, 두개천골 요법과 이완요법 등의 한방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한약으로는 당귀, 구기자, 지황 등 보혈보기약을 비롯해 진피, 복령, 백출 등 중초순환약, 천마, 백지, 석창포 등 뇌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사용해보면 좋다.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데에 필요한 목향, 모려, 죽여 등의 약재 처방도 도움된다.
하랑한의원 박용환 원장은 “우리 몸의 건강과 균형을 유지하는 자율신경이 무너지게 되면 미주신경성 실신과 같은 질환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원래대로 회복한다면 이러한 증상도 개선을 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길러 면역 관리와 자율신경 관리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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