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박성하 기자]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두통이나 전신 피로감 등의 몸살 기운이 생기고 몸 한쪽으로만 찌릿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며, 이후 띠모양으로 수포나 발진이 나타난다.
문제는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상포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은 피부 병변 발생 후 72시간 이내이다. 이 시기를 흔히 ‘골든 타임’이라고 부르며,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경 손상이 남고 통증 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이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옷이나 바람이 스치는 가벼운 자극에도 칼로 쑤시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우울증 뿐 아니라 일상 생활과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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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진 마취통증의학과전문의 (사진=분당슬기로운마취통증의학과 제공) |
분당슬기로운마취통증의학과의 임대진 마취통증의학과전문의는 “대상포진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 치료와 함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증상 발생 초기 72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이후 신경통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 초기 치료에는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기본적으로 시행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신경차단술은 염증이 발생한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 반응과 통증 전달을 줄이는 치료로 알려져 있다.
임대진 전문의는 “대상포진 초기에는 신경 주변 염증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신경차단술을 통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면 통증 완화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률이 높은 고위험군의 경우 더더욱 신경차단술을 권장한다”고 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고위험군으로는 60세 이상의 고령, 당뇨, 암등의 기저질환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자, 초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진 경우, 초기 피부 발진이 심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안면이나 흉추부위의 대상포진인 경우 등이 있다.
대상포진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과로,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 사례가 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부염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권장 된다.
임대진 전문의는 “몸 한쪽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고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면 대상포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한달 이내에 호전이 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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