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전 “배 아파요” 반복하는 아이…새학기 스트레스 신호일 수도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09: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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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박성하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침마다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로 병원을 찾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이러한 복통이 단순한 소화기 질환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기능성 복통’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한다. 기능성 복통은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지만 실제 통증이 반복되는 상태를 말한다.

 

▲ 우철제 원장 (사진=마곡튼튼소아청소년과 제공)


새 학년이 되거나 어린이집·학교 생활을 시작하면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이 커지면 복통이나 두통, 식욕 저하 등 몸의 불편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등교 전이나 준비 시간에 통증을 호소했다가 집에서 쉬면 호전되는 양상도 흔하다.


이 때문에 보호자가 아이의 상태를 의도적인 행동으로 오해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곡튼튼소아청소년과 우철제 원장은 “새학기에는 환경 변화로 인해 아이들이 긴장 상태에 놓이기 쉽고, 이 과정에서 복통이나 두통 같은 신체적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능성 복통은 실제 통증이기 때문에 문제 행동으로 치부하기보다 아이의 심리 상태와 생활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등교 전 반복적으로 복통을 호소하거나 식욕 저하, 수면 장애, 두통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새학기 적응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부모가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복통이 지속되거나 고열, 반복적인 구토,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밤에도 깰 정도의 심한 통증 등이 동반된다면 장염이나 다른 소화기 질환 등 기질적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우 원장은 “심리적 요인에 의한 복통이라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적인 생활 리듬이 도움이 된다”며 “새학기 초에는 과도한 학습 부담이나 일정으로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신체적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몸의 변화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새학기 초에는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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