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미경 기자] 한국유방암학회를 통해 공개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유방암 환자수는 40대가 8589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보고됐다. 그 뒤를 이어 50대 8447명, 60대 5978명, 70대 2611명, 30대 2096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방암은 예전처럼 40~50대 여성의 암으로만 볼 수 없게 됐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발생률은 낮지만 30대 유방암은 꾸준히 보고되고 있고, 유방암 첫 진단 연령도 서서히 낮아지는 추세다. 젊은 유방암 환자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에 따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의 증가,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1위가 유방암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30대부터는 스스로 만져보는 자가검진과 외래에서 하는 초음파 검진을 함께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치밀 유방이라 촬영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라면 더 이른 나이부터 관찰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유방암은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되는 0, 1, 2기 환자에서는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비교적 높아 , 정기검진이 그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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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숙영 과장, 김철중 과장 (사진=일산그레이스병원 제공) |
실제로 자가검진을 통해 만져지는 혹의 상당수는 섬유선종, 유방 낭종(물혹), 엽상종양, 유두종과 같은 양성 종양인 경우가 많다. 만져지는 경계가 분명하고, 초음파에서도 전형적인 양성 소견을 보이면 일정 기간 지켜보기도 한다. 그러나 드물게 암으로 변화될 수도 있고, 발견 당시부터 크기가 크거나 급격히 커지는 경우에는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양성종양을 떼어낼 때는 진공보조유방생검술(Vacuum-Assisted Breast Biopsy, VABB)과 같은 최소침습 방식의 시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초음파로 혹의 위치를 보면서 작은 구멍을 통해 진공보조 바늘을 넣어 병변만 빨아들이듯 제거하는 방식이라 피부 절개를 3mm 정도로, 길게 넣지 않아도 된다. 국소마취로 진행하고, 당일 귀가가 가능하다는 점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이유다.
맘모톰 혹은 엔코(EnCor) 시술로 많이 알려진 이 방식은 대개 바늘 구멍 정도의 상처만 남고 따로 봉합할 필요가 없어, 흉터가 보통 6개월 내 거의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일산그레이스병원 전숙영 과장은 “필요한 조직만 뽑아냄으로써 유방 실질을 크게 잘라내지 않아 여성의 가슴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이라며 “무엇보다 환자의 고통은 최소화하면서도 검사와 치료가 한번에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일산그레이스병원 김철중 과장은 “예전의 외과적 절개에 비해 진공보조유방생검은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데 있어 환자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다”며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여성들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몸의 변화를 조기에 파악해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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