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과용두통, 치료의 시작은 '중단'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0 09:37:09
  • -
  • +
  • 인쇄
두통약 줄이면 두통 빈도 절반으로 감소

▲ 박홍균 교수(사진=일산백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만성 두통 환자들이 오히려 두통약을 끊어야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산백병원 박홍균 교수팀은 309명의 약물과용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약물 중단 후 3개월 만에 두통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약물과용두통은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며, 급성기 치료제를 과용하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일반 진통제를 월 15일 이상, 편두통 특이 약물을 월 10일 이상 복용할 시 이 상태로 간주된다.

 

박 교수팀의 분석에 따르면, 과용하던 치료제를 감량한 환자군에서는 월평균 두통 일수가 치료 전 24일에서 치료 후 12일로 감소했으며, 완전히 중단한 환자군에서는 더 큰 효과가 있었다. 반면 과용을 유지한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박홍균 교수는 "약물과용두통은 자주 복용할수록 악순환이 심해진다"고 설명하며, 예방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톡스 주사나 항-CGRP 단일클론항체 등 예방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더욱 빠르게 증상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문제를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지적하고 있으며, 박 교수는 "만성 두통을 겪는다면 먼저 약 복용 빈도를 점검해야 한다"며 전문가 상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혈압 유전변이와 치매 사망의 연관성 발견...맥압이 핵심 신호
살 찌더라도 걱정 끝?...금연 후 체중 증가 적을수록 인지기능 더 잘 지켜졌다
치매는 피할 수 없을까?...뇌 건강 지키는 취미의 힘이 다시 주목받는다
혈압 변동성, 뇌 건강 나쁘다는 신호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파킨슨 조기 진단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