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은 무조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도 의심해야

고동현 / 기사승인 : 2022-11-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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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고동현 기자] 흔히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거나,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곤 한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허리디스크 외 다른 질환으로 인해 유발되기도 한다. 그중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해 가장 쉽게 혼동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과 함께 허리, 다리에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 척추관은 척추에 터널처럼 나 있는 파이프 구조로, 신경이 지나가는 터널 역할을 한다.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은 뇌에서부터 시작해 경추(목뼈), 흉추(등뼈)를 통과하며, 요추부(허리)에서 하지(엉덩이, 다리, 발)까지 이어진다. 이에 여러 원인으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 허리 통증과 더불어 하반신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허리디스크와는 원인과 증상에서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 나와 척추관을 좁히고, 이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을 수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후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달리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에 따른 보행 장애가 동반되며, 다리 저림과 넓은 범위의 감각 소실 및 저린감과 같은 감각 이상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에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덜하지만 걷기 시작하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 쉬지 않으면 다시 걷기 힘들며, 다리 저림과 통증으로 인해 보행 시 다리를 절 수 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신경학적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을 확인하기 위한 진찰을 선행하며, 질환이 의심되면 X-ray 촬영을 통해 척추의 불안정성, 관절염, 변형 등을 확인한다. 다만, X-ray 검사만으로 신경이 얼마나 눌리는지는 파악할 수 없으므로, CT,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진행해 질환을 최종 진단한다.
 

▲ 박민호 원장 (사진=연세더바른병원 제공)

치료 방법에는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질환 초기라면 운동 치료와 물리치료, 보조가 착용,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선행한다. 여러 차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보행 장애가 있거나 마비, 대소변 장애가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에는 신경 감압술-후궁 절제술(척추관을 넓혀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수술)과 척추 유합술(감압술에 따라 불안정해진 척추를 금속 내고정술, 골 이식 등을 이용해 안정된 척추로 만드는 수술) 등이 있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민호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허리디스크와 달리 급성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며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하거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드물어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 통증은 다양한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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