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운자로, 위고비보다 당뇨와 비만 치료에 효과적

한지혁 / 기사승인 : 2023-10-03 09: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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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와 ‘위고비’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와 ‘위고비’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당 관리와 체중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당뇨병 약물의 종류를 규명한 메타 분석 연구의 결과가 ‘유럽당뇨병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제2형 당뇨병의 치료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에는 상품명 ‘모운자로(Mounjaro)’의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와 ‘오젬픽(Ozempic)’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있다.

오젬픽의 경우 체중 감소 효과가 추가로 확인돼 비만 치료제로 FDA의 추가 승인을 받았고, 이후 ‘위고비(Wegovy)’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최근, 한 연구진은 다양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들의 효과를 비교한 여러 연구 자료를 모아 당뇨병 관리와 체중 감량에 가장 우수한 약물이 무엇인지 규명하기 위한 메타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에 포함된 총 22개의 연구 중 2개는 티르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였으며, 나머지는 두 약물 중 하나를 다른 당뇨병 치료제들과 인슐린, 위약 등과 비교한 연구였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혈당 관리와 체중 조절의 측면에서 티르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다양한 용량 간의 비교에서도 티르제파타이드는 보다 우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한편, 위약과 비교했을 때 두 약물은 모두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문제를 포함한 부작용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티르제파타이드에서 위험이 더욱 크게 증가했다.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는 모두 체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약물이다. GLP-1은 장에서 생산되는 중요한 호르몬 중 하나로 인슐린 분비 자극, 뇌 속 식욕 중추의 조절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혈당의 조절과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또한, 티르제파타이드의 경우 ‘가스트린 억제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에도 작용하여 GLP-1의 식욕 억제 효과를 강화하고, 혈당 감소에도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티르제파타이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당뇨병 약물 중 여러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최초의 FDA 승인 약물이다. 당뇨병과 비만의 복잡한 병태 생리를 고려했을 때 여러 경로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 것이 더욱 성공적일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가 갖는 효과와 부작용을 면밀히 비교해 보다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이후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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