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연구서 가능성 보인 새로운 암 백신

한지혁 / 기사승인 : 2022-06-18 09: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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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개발된 암 백신이 동물 연구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새롭게 개발된 암 백신이 동물 연구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악성 종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암에 대한 백신의 개발은 근 30년 동안 암 관련 연구의 화두가 되어왔다. 다양한 암종이 발현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거나, 개인화된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여러 암 백신들이 연구되고 있다.

기존의 백신들은 혈액 내 혈구 세포들로부터 면역 반응을 유도하지만, 암세포는 다양한 면역 회피 메커니즘을 통해 이러한 체내 면역 반응으로부터 안전한 상태로 증식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역 회피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설정하는 것은 암 백신의 효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연구진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MICA와 MICB 스트레스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다. MICA/B 단백은 암세포에서 과잉 발현된 뒤,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발견하기 전에 빠르게 제거되는 특성을 갖는다.

새로운 백신은 이러한 제거 기전을 억제함으로써 스트레스 단백질의 발현을 늘리고, 해당 단백질을 발현하는 암세포에 대한 ‘T세포’와 ‘NK세포’의 공격을 활성화한다. T세포와 NK세포는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면역세포의 일종이다.

연구진은 인간의 MICA/B 단백질을 발현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된 생쥐 모델에 새롭게 개발된 백신을 투여했다. 그 결과, 백신은 생쥐의 혈중 항체 수치를 높이며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면역 기억의 생성에도 별다른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초기 예방접종으로부터 4개월 뒤 암세포에 다시 노출되었을 때, 생쥐들은 이전에 생성된 면역을 통해 완전히 보호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을 받은 생쥐 모델의 혈액을 생쥐와 인간 암세포에 주입했을 때, 해당 세포들의 표면에 발현되는 MICA/B 단백질은 제거되지 않았다. 이러한 효과는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백신이 수술적 종양 제거 이후에 발생하는 암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수술적 절제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유방암과 흑색종 생쥐 모델의 종양을 수술을 통해 제거한 뒤, 새롭게 개발된 백신을 접종시켰다. 그 결과, 새로운 백신은 수술 후 한 달 이상 지난 두 암종의 생쥐 모델 모두에서 폐 전이의 빈도를 낮췄다.

연구진은 원숭이 모델에 대해서도 백신의 효과를 시험했다. 백신은 항체 수치를 100~1000배까지 증가시켰으며, 유의미한 임상적인 부작용이나 혈액학적 변동은 관찰되지 않았다.

그들은 이러한 발견을 인간에게 적용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내년 중으로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들은 방사선을 통한 DNA의 손상이 암세포의 MICA/B 발현을 높이기 때문에 백신이 국소 방사선 치료와 병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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