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김미경 기자] 치아가 아프다고 해서 반드시 치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놓치기 쉬운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상악동염’이다.
상악동염은 코 옆과 눈 아래, 그리고 위턱 어금니 위쪽에 위치한 상악동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상악동은 위턱뼈 안쪽에 존재하는 공기주머니로, 구조적으로 치아와 매우 가깝다. 특히 작은어금니와 어금니 뿌리와는 얇은 뼈 한 겹을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인접해 있어, 상악동에 문제가 생기면 치아에 이상이 없어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악동염은 종종 ‘치통’으로 오해된다. 실제로 환자들은 충치나 신경 문제를 의심하고 치과를 찾지만,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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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기 원장 (사진=서울니어치과의원 제공) |
상악동염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의 양상이다. 특정 치아 하나가 찌릿하게 아픈 것이 아니라, 위쪽 어금니 전체가 묵직하고 둔하게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광대뼈 주변이 눌리는 듯한 통증, 눈 밑의 뻐근함이 동반되기도 하며, 고개를 숙일 때 압박감이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코막힘이나 콧물, 후비루와 같은 비강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치과 질환과 이비인후과 질환의 경계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어느 한쪽만을 기준으로 판단할 경우 정확한 원인을 놓치기 쉽다.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상악동염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상악동염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처방이 우선이며, 세균 감염이 의심되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치아 문제로 인한 통증인지, 상악동에서 비롯된 문제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은 완전히 달라진다. 잘못된 판단으로 불필요한 치과 치료를 받거나, 반대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서울니어치과의원 원주점 김상기 원장은 “치통은 단순히 치아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특히 여러 개의 어금니가 동시에 묵직하게 아프거나, 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그 원인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악동은 치아와 매우 가까운 구조에 있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 치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애매할수록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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