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암, 조기 발견이 중요…진단 지연 시 예후 급격히 악화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9 14: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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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아래나 턱 밑 이상 징후 발견 시 신속한 진단 권고

▲ 전체 두경부암의 3~6%에 불과한 침샘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양호하지만, 진단이 지연될 경우 예후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사진=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침샘암, 흔치 않은 질병이지만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체 두경부암의 3~6%에 불과한 이 희귀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양호하지만, 진단이 지연될 경우 예후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최근 50세 남성 오씨의 사례는 이 질환의 은밀한 진행 양상을 잘 보여준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던 오씨는 얼굴 비대칭과 목의 부종을 인지했지만,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 달 후 우연히 목의 덩어리를 발견하고 병원을 찾아 침샘암 진단을 받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는 "침샘암을 포함한 모든 침샘 종양은 조기 발견 시 치료 결과가 좋지만, 시기를 놓치면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귀 아래나 턱 밑에 종물이 만져지는 경우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샘암은 주로 귀 아래나 턱 아래에서 서서히 자라는 덩어리로 나타난다. 진행된 단계에서는 통증이 동반되거나 안면신경마비로 인한 얼굴 표정의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 임파선 전이로 인해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며, 심각한 경우 폐나 뼈로의 전이가 일어날 수 있다.

 

이 질환은 주로 50대와 60대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며, 양성 종양은 이보다 젊은 40대 중반에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침샘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악성 가능성이 달라지는데, 이하선에서 발생한 종양은 대체로 양성인 반면, 악하선이나 부타액선의 종양은 악성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침샘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 세침 흡인 세포검사, CT, MRI, PET 등 다양한 영상 검사가 활용된다. 치료 방법은 종양의 조직학적 형태, 악성도, 안면신경 침범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수술적 제거가 주요 치료법이며, 경부 임파선으로 전이된 경우 임파선을 함께 제거한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잔존 암세포가 의심되거나,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재발한 경우,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 광범위한 경우 등에 시행된다.

 

침샘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 방사선 노출, 과도한 흡연 및 음주, 발암성 분진에 대한 직업적 노출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만성 염증 질환도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침샘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자가 검진과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한 의료 상담을 권고한다. 특히 귀 아래나 턱 밑의 이상 징후에 주의를 기울이고, 얼굴의 비대칭이나 목의 부종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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