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체 유래 성장호르몬 주사' 맞은 일부에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4-02-04 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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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사체 유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은 사람들 일부에서 주사기를 통한 오염으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과거에 사체 유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은 사람들 일부에서 주사기를 통한 오염으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체 유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은 사람들에서 주사기 관련 오염으로 인해 이른 시기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실렸다.

병원 내 감염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주사기나 카테터를 통한 감염이다. 주사기나 카테터에 의해서는 세균에 의한 혈행성 감염이 가장 흔하다. 다만 연구에 따르면 ‘프라이온(prion)’이라는 변형 단백질도 주사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프라이온은 광우병이나 ‘크로이츠펠트-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 등의 치명적인 중추신경계 감염병을 일으킨다.

해당 연구에서는 과거 사체 유래 뇌하수체 성장호르몬(cadaver-derived human growth hormone, c-hGH) 주사를 맞은 어린이의 일부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에는 c-hGH 주사 요법이 시행되지 않으나, 과거에는 왜소증(dwarfism)과 같은 성장호르몬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바 있다.

문헌에 따르면 1959년에서 1985년 사이 영국에서 최소 1848명의 환자들이 c-hGH 주사 요법을 받았다.

영국의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이 사체 유래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주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으로 발병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과거 c-hGH 주사 요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 단백질에 노출되어 40대라는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한 8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뇌에 축적되어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사체로부터 성장호르몬을 얻는 과정에서 주사기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로 오염되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알츠하이머병 환자들보다 이른 시기에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였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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