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손상 야기' 가습기 살균제 성분 PHMG-p, 흡입에 따른 인체 손상 근거 확인

이재혁 / 기사승인 : 2022-12-14 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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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MG-p 흡입 노출에 의한 전신 영향 연구의 모식도 (사진=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mdtoday=이재혁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가습기 살균제 흡입 노출에 의한 전신 수준의 영향과 노출 중단 이후의 손상 진행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인체 손상 인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는 2011년 폐 손상 원인 물질로 확인된 이후, 동물실험과 역학 연구를 통해 폐 섬유화와 천식 등 일부 질환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질환이 과학적 증거 부족으로 연관성 확인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는 노출이 중단된지 약 10여년이 지났으나, 시간 흐름에 따른 손상의 진행을 참고할 수 있는 연구자료가 없어 인체 손상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당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치명적인 폐 손상을 야기한 PHMG-p를 랫드에 4주간 흡입 노출 시킨 뒤, 전신 수준의 변화를 24주간 관찰해 손상의 변화를 추적 및 확인했다.

그 결과, 랫드의 호흡계 중 비강 및 기관지의 손상은 노출 종료 이후 시간에 점차 회복되는 양상이 관찰되었으나, 폐의 손상은 최대 관찰기간인 24주까지 유지되거나 오히려 악화됐다.

또한 흡입 노출 종료 4주 후, 혈액에서 AST 및 ALT의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했다가 이후에는 정상 수준으로 감소하였으며, 이외의 혈액 분석 지표들은 대부분 12주까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증감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가습기 살균제 노출 중단 이후, 사람의 약 16년에 상응하는 동물의 24주 시간 동안 노출에 의한 손상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노출 중단 이후 손상 진행에 대한 이해를 돕는 최초의 연구로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된 병증 진행을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 이규홍 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PHMG-p 흡입 노출로 인한 비호흡기계의 손상에 대한 심화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며, 수행한 연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판정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는 기관 주요사업 ‘생활환경화학물질 만성 복합 노출 독성연구’ 과제의 연구 결과로, 국제 학술지 Chemosphere에 2022년 11월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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