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조성우 기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허리 통증은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실제로 전체 인구의 84%가 일생에 한번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인 통증이라면 휴식과 스트레칭 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쪽으로 저릿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척추 통증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하다. 이중 척추관 협착증은 발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34만8965명에서 2023년 182만2204명으로 8년 새 약 35%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 96%가 50세 이상 중장년층으로 고령층 환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운동부족, 잘못된 생활습관 등을 이유로 20~30대 젊은층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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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준 원장 (사진=마디힐신경외과 제공) |
척추관이란 아래위 척추뼈를 관통는 가운데 관 모양의 속이 빈 곳을 가리키며, 추간공이란 아래위 척추에 의해 좌우로 형성되는 말초신경통로를 가리키게 되는데, 가운데 척추관 속은 뇌부터 팔다리까지 신경(척수)이 지나가는 통로가 된다. 관 모양은 경추 부위(목 쪽)에서 지름이 가장 크며 흉추 부위(가슴 쪽)에서 좁아졌다가 요추부(허리 쪽)에서 다시 커진 후 천추 하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이 되어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추간공이 좁아지면 발생하는 것이다. 허리 통증을 비롯해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킨다.
통증은 허리 디스크와 달리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 또는 쥐어짜는 듯하거나 타는 것 양상을 보인다. 허리 통증과 함께 종아리, 발목, 무릎, 허벅지, 엉덩이 및 서혜부를 따라 감각장애가 동반된다. 활동을 하면 악화되고 따뜻하게 해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사라졌다가 다시 보행을 하면 재발하는 형태가 반복된다.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근력저하가 나타나는 환자도 있다.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제약이 커지므로 조기에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초기 단계라면 도수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치료, 경막외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개선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척추내시경 치료를 시행한다. 척추내시경 치료는 PSLD(경피적 내시경하 감압술)와 UBE(일측성 양방향 내시경 치료)가 대표적이다.
PSLD는 약 1cm 내외의 작은 절제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후 치료도구를 이용해 질환의 원인이 되는 병변 부위를 감압하는 방식이다. UBE는 한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에는 치료도구를 삽입할 수 있도록 2개의 작은 절제를 통해 진행된다. 단일 방향에 비해 기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마디힐신경외과 이승준 원장은 “PSLD와 UBE는 전신마취가 아닌 대부분 부분마취로 치료할 수 있다”며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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