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만 피해” 안철수 직격…한화솔루션 유증 논란 확산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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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한화솔루션이 2조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회사 측은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전원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했으나, 정치권과 증권가를 중심으로 주주 가치 훼손에 대한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30일 한화솔루션은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매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재수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은 “회사가 처한 대내외적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용도 방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은 약 30억 원 규모의 주식 매입을 결정했으며,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 또한 각각 6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경영진의 이러한 행보는 책임 경영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치권의 시선은 싸늘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미 투자자의 자산을 증발시키는 ‘물주’ 경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미래 비전과 의지를 보여주며 증자를 추진했다면 이런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기업이 주주를 단순히 자금 조달원으로만 보는 시각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또한 논평을 통해 이사회의 절차적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포럼 측은 “채무 변제 목적이라도 유상증자가 최선의 수단인지, 대규모 증자의 시기가 적절한지 등에 대해 충분한 조사와 분석, 토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196.3%에 달해 신용등급(AA-·부정적) 하락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의 62.5%를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시가총액의 31%에 달하는 대규모 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이사회 결의사항이며, 주주가치 희석 등 중대한 사안인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다”며 “지난 24일 주주총회 당일 신규 사외이사들이 본 건을 함께 검토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유상증자 발표 직후 급락했던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이날 사외이사들의 참여 소식에 힘입어 전일 대비 4.07%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 (사진=한화)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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