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 10년 만에 국제 표준으로 개정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1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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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GRADE 방법론 적용 개정안 공개… 과학적 근거 기반 고위험군 검진 강화

▲ 국립암센터는 10월 1일(수)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 개정 공청회’를 열고, 국제 표준 방법론을 적용해 10년 만에 개정된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을 공개·검토했다. (사진= 국립암센터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국립암센터는 지난 10월 1일,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 개정 공청회’를 개최하고 국제 표준 방법론인 GRADE를 적용하여 10년 만에 개정된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정은 축적된 과학적 근거와 변화된 의료 환경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02년 처음 개발된 국가 간암검진 권고안은 2015년 한 차례 개정된 바 있다. 이번 개정 작업에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채택한 GRADE 방법론이 적용되었다. GRADE는 근거의 확실성과 질, 이익과 위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권고를 도출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다.

 

개정위원회는 GRADE 방법론에 따라 ▲체계적 문헌 검색 및 선별 ▲근거의 확실성 평가 ▲이익과 위해의 균형 검토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반영 ▲자원 사용 ▲권고의 강도 결정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3만4천여 편의 문헌을 검토하고 전문가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학적 권고안을 도출했다.

 

개정된 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간초음파와 혈청 아라태아단백 검사를 주요 검진 방법으로 권고 ▲ 검진 권고대상은 간경화증 환자, 40세 이상 만성B형 간염 환자 또는 40세 이상 만성 C형 간염 환자 검진 주기는 6개월로 권고 등이다.

 

이번 개정 과정에서 간초음파 외 CT, MRI 등 영상검사를 일차 검진 방법으로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었으나,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최종 권고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공청회에는 의료계, 언론계, 건강보험공단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대한간암학회, 대한복부영상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검진의학회 관계자 및 동아일보 기자가 참석하여 질 관리 방안, 고위험군 선별 방안, 향후 개정 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 환경과 간초음파 및 혈청 알파태아단백 병행 검사의 효과성을 바탕으로, 향후 국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간암검진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개정위원회 김도영 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은 기존 권고안을 기반으로 검진 대상 고위험군과 검진 방법에 중점을 두고 방대한 문헌 검토와 메타분석, 국내 의료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B형 간염 유병률이 여전히 높은 우리나라에서 간암 고위험군 대상 검진은 조기 발견과 치료율 향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며, “이번 근거 기반 권고안 개정은 그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개정 권고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향후 근거 기반 국가암검진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는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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