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이 뇌로 이동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높인다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4-11-02 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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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내 세균인 폐렴막대균이 뇌로 이동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장내 세균인 폐렴막대균이 뇌로 이동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렴막대균이 장에서 뇌로 이동해 뇌 손상을 일으키는 과정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감염병 저널(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실렸다.

우리 장에는 수많은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으며, 이를 장내 세균총(gut microbiome)이라 부른다. 이러한 장내 세균총은 소화·배변 기능뿐 아니라 면역, 대사, 신경 기능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장내 세균 중 하나인 폐렴막대균은 병원균의 일종으로, 신체 다른 부위로 이동해 폐렴, 뇌수막염, 요로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막대균은 병원 환경에서 감염이 잘 돼 입원 환자들에서 특히 문제가 된다.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진은 생쥐 모델을 이용해 폐렴막대균이 뇌로 이동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 조사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로,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연구 과정에서 폐렴막대균에 감염된 생쥐를 항생제에 노출했을 때, 장내 세균의 다양성이 감소하며 세균총의 불균형이 나타났다. 그 결과 폐렴막대균은 장 내벽을 통과해 혈류로 들어갔다. 혈류로 유입된 폐렴막대균은 뇌로 이동했고,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신경 염증과 신경인지 장애를 일으켰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병원 내 감염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하나의 경로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에 항생제를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하는 입원 환자에서 이러한 알츠하이머병 발생을 예방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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