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김미경 기자] 난소낭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으로, 종류와 상태에 따라 치료 접근이 달라진다. 단순히 간단한 시술이나 수술 여부만으로 치료법을 결정하기보다는 낭종의 성격과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절개 부담이 적고 비교적 간편한 ‘난소낭종 경화술’을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낭종 경화술은 초음파 유도하에 낭종 내부의 액체를 흡입한 뒤 에탄올 등의 경화제를 주입해 낭종을 줄이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환자 부담이 적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경화술은 모든 난소낭종에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내부 구조가 단순한 물혹 형태의 낭종, 주로 장액성/점액성 낭종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경화술은 시술 도중 내부 액체가 누수되거나 내용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경화제 주입 시 낭종 내 물질이 새어 나오면 복강 내에 내부 액체가 퍼져 유착이나 다른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내막종과 악성종양이라면, 병변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남아 있는 낭종 주머니에서 조직이 다시 자라 낭종이 재발할 우려도 있다. 난소낭종 중 빠르게 크는 종류는 매우 짧은 기간안에도 거대 난소낭종으로 커질 수 있는데, 만약 임신기간에 이러한 경우가 발생한다면 개복 수술 같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자궁내막종의 경우에는 내부에 혈액 및 염증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새어나가거나 파열시 주변 장기와 유착을 더 잘 만들고, 난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점성이 강한 특징을 지녀 경화술을 위해 치료액을 반복 주입하면 바늘과 낭종 사이의 틈으로 내용물이 새어 나갈 가능성이 높고, 내용물이 유출되면 주변 장기의 유착을 일으키고 그로 인한 통증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욱이 경화술은 내용물만 빼내는 방식으로, 골반과 장기들 사이의 유착이 있는 경우에는 대처가 어렵다. 이러한 유착을 방치하면 유착이 심해지면서 통증도 커지고, 이후 치료 시 유착 박리 난도도 높아져 치료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단순한 물혹 형태의 낭종과 달리 복합적인 병변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대표원장은 “난소낭종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낭종의 크기가 아니라, 종류를 파악하고 특성에 맞는 치료”라며 “기능성 낭종처럼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자궁내막종이나 기형종처럼 수술적 병변 제거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난소 기능 보존과 재발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난소낭종 치료 시 로봇수술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시야 확보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제거할 수 있으며, 정교하고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이에 내용물 누출 위험 없이 병변을 통째로 제거하여 유착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내막 조직의 뿌리까지 정확하게 제거해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기존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보다 정밀도가 매우 높아 정상 난소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기때문에 향후 가임력 유지에도 유리하며, 필요시 유착 박리까지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보다 포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권 원장은 “난소낭종 치료는 낭종의 종류와 크기, 환자의 연령, 임신 계획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화술이 적절한 경우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치료가 될 수 있지만, 일부 낭종에서는 내용물 누출이나 잔존 조직으로 인한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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