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4분기 영업이익 97% 뚝↓...김범석 의장 첫 육성 사과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7 10: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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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쿠팡 아이엔씨(Coupang Inc.)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4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연간 및 4분기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쿠팡의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약 49조 1,197억 원(345억 3,400만 달러)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도 매출인 302억 6,800만 달러 대비 14% 증가한 수치이나, 시장의 기대치였던 50조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약 6,790억 원(4억 7,3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6%)보다 소폭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4분기에 집중되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약 12조 8,100억 원(88억 3,500만 달러)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115억 원(8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당기순손익 또한 약 377억 원(2,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약 5% 감소했는데, 이는 202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분기별 매출 감소 현상이다. 쿠팡 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회원 이탈이 매출 성장세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에는 회원 이탈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 가입도 다시 증가하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 의장은 “지난해 발생한 데이터 사고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사고 발생 이후 김 의장이 서면이 아닌 육성으로 공식 사과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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