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백내장 수술이 더 좋다?"…권위자들 사이 레이저가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2 10: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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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박성하 기자] 백내장 수술이 대중화되면서 병원마다 '최첨단 레이저 장비'를 앞세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레이저가 사람의 손보다 정밀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환자들을 기계 앞으로 이끌었고, 이제 레이저 수술은 마치 고급 옵션처럼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의료계 내부, 특히 백내장 수술의 본질을 연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작 레이저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

실제로 백내장 수술의 세계 최고 권위 그룹인 'IOL Power Club'의 석학들을 포함한 세계적 거장들은 여전히 레이저 대신 집도의가 직접 메스를 드는 '수동 절개' 방식을 고수한다. 레이저가 절개의 일관성과 정밀도 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레이저로 절개된 전낭은 수동 절개 방식에 비해 인장 강도가 약해 수술 중 파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지적된다. 무엇보다 수술 후 굴절 결과에서 숙련된 의사의 수동 절개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이미 수많은 임상 데이터를 통해 증명됐다.

 

▲ 김진철 원장 (사진=삼성미라클안과 제공)

결국 백내장 수술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기계의 사양이 아니라 '집도의의 정교한 도수 예측'과 '정확한 인공수정체 삽입'이다. 레이저가 대신하는 절개 과정은 전체 수술의 극히 일부일 뿐이며, 시력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단계는 전적으로 의사의 판단과 숙련도에 달려 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술의 질적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삼성미라클안과 김진철 원장은 "레이저가 손보다 정확하다는 것은 오해"라며 "레이저가 나빠서가 아니라, 임상적으로 추가적인 이득이 없기 때문에 저희도 과거에 사용하다가 현재는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왜 레이저에 무관심한지, 그 이유를 환자분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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