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 첫 희망퇴직 단행...요양사업 집중 공략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4 1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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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라이프생명)

 

 

[mdtoday=유정민 기자] KB금융지주의 생명보험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번 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대상자는 직급에 따라 1978년 이전 출생자 및 15년 이상 근속자로 한정됐다.

 

회사는 퇴직자에게 출생연도와 직급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임금과 5000만원의 재취업지원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감사패와 금 5돈, 본인과 가족 1명의 3년간 건강검진권도 제공된다. 희망퇴직 시행일은 오는 9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2022년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통합해 KB라이프생명으로 출범한 이후 첫 사례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일부 직원들의 유리한 조건 희망퇴직 요청을 노조와 협의해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KB금융그룹 차원의 조직 슬림화 기조와 연결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년간 매년 700여 명 안팎의 희망퇴직을 시행해왔으며, 올해에도 647명이 퇴직했다.

 

KB손해보험도 2019년과 2021년 각각 80명, 101명이 희망퇴직했고, 지난해에는 115명이 자진 퇴직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말 62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KB라이프생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은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3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보험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7.4% 감소한 1517억원에 머물렀다.

 

투자영업손익은 1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지만,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4.7% 줄어든 3조8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순이익 344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KB금융그룹의 핵심 신성장동력인 시니어 요양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0월 요양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편입한 후 요양시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첫 임대형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개소했다. 이어 올해 5월 '은평빌리지', 9월 '광교빌리지', 11월 '강동빌리지' 등 도심형 요양시설을 연이어 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KB라이프생명 측은 "시니어 요양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은 맞지만 희망퇴직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강구해 이뤄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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