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엔 단순 통증으로 착각…류마티스관절염, 정확한 진단 중요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2 10: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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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김미경 기자] 손가락이나 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시작되는 통증은 일상적인 피로나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특히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통증이 반복되고,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통증이 아닌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윤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관절은 뼈와 뼈를 연결하며 연골과 윤활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관절액을 생성하는 얇은 막인 윤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질환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류마’라는 용어는 흐른다는 의미를 가지며, 질환을 유발하는 인자가 혈액을 따라 이동하며 다양한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

류마티스 질환은 종류만 100가지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게 관절을 침범하는 형태와 관절 외 장기를 침범하는 비관절성 형태로 나뉜다. 이 중 류마티스관절염은 대표적인 관절 침범 질환으로, 인구 100명 중 1명꼴로 나타날 만큼 비교적 흔하다. 특히 30~5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 이대식 원장 (사진=연세류마내과의원 제공)

초기 증상은 손과 발의 작은 관절에서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통증과 부종이다.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와 함께 피로감, 전신 쇠약감, 미열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는 점으로, 일시적으로 나아졌다고 해서 방치할 경우 질환이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의 염증이 지속되면서 연골과 뼈가 손상되고, 결국 관절 변형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시작된 이후 1년 이내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진단은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X-ray), 관절 초음파, MRI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며, 특히 초기에는 영상검사와 함께 임상적 소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단순 검사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류마티스내과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는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질환의 활성도를 조절하고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본적으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가 이루어지며,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통해 약 70% 이상의 환자에서 효과적인 질환 조절이 가능해지고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관해’ 상태에 도달하기도 한다.

또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뿐 아니라 생활관리도 병행되어야 한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호 요령을 숙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치료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연세류마내과의원 창원점 이대식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는 단순한 관절통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반복되는 통증과 아침 뻣뻣함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며 “환자 상태에 맞춘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병행될 때 관절 변형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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