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 수크로스, 위장관 장벽 기능 떨어뜨릴 수 있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3-09-29 1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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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감미료인 수크로스가 위장관 장벽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인공 감미료인 수크로스가 위장관 장벽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크로스가 위장관 장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가 ‘영양학 저널(Nutrients)’에 실렸다.

지난 몇 년간 ‘제로 음료’가 유행하면서 단맛을 내면서 당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 감미료가 많이 개발됐다.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로는 아스파탐, 수크로스,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등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러한 인공 감미료를 대부분 승인했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 따르면 몇몇 인공 감미료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고 장내 세균총에 변형을 일으키며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인공 감미료의 일종인 수크로스가 세균에 대한 위장관의 방어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가벼운 아침식사와 함께 수크로스, 수크랄로스, 또는 수크랄로스-말토덱스트린 음료를 섭취했다.

연구 결과 수크로스 음료를 마신 사람들이 수크랄로스 음료 또는 수크랄로스-말토덱스트린 음료를 마신 사람들에 비해 혈장 내 세균 내독소 수치가 더 높았다. 내독소는 세균이 사람의 조직을 파괴하기 위해 내놓는 물질을 말하며, 내독소 수치가 높다는 것은 많은 양의 세균이 체내로 들어왔음을 시사한다.

혈장 내독소 수치가 높아진 것이 위장관 장벽의 기능 저하 때문인지 알아보고자 연구진은 대장 장벽을 구성하는 세포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실험에서 대장 장벽을 구성하는 세포는 장벽의 상부 세포와 하부 세포로 나뉘었다. 장벽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외부 물질은 상부 세포를 통과해 하부 세포에서 검출될 수 있다.

연구진은 수크로스, 수크랄로스, 또는 수크랄로스-말토덱스트린을 대장 장벽 세포에 처리해 하부 세포에서 세균의 내독소가 검출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수크랄로스나 수크랄로스-말토덱스트린을 처리했을 때와 달리 수크로스를 처리했을 때 하부 세포에서 세균의 내독소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한 수크로스를 처리했을 때 장벽 파괴를 시사하는 ‘장내 지방산 결합 단백질(iFABP)’의 농도가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수크로스가 위장관 장벽을 파괴해 세균에 대한 방어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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