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박성하 기자] 올바른 수면은 휴식의 의미를 넘어 정신적 안정과 신체적 회복을 위한 필수 생리 과정으로 꼽힌다. 그러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전자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수면장애 중 가장 흔한 형태는 불면증이다. 불면증은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수면 의지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상 증세다.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 중 자주 깨는 경우, 새벽에 일찍 깨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 등의 상태를 모두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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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일 병원장(사진=고도일병원 제공) |
일시적인 급성 불면증은 심리적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로 인해 누구나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불면증으로 정의할 수 있다. 만성불면증은 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화와 잘못된 수면 습관이 반복되어 생기는 일종의 악순환이다.
불면증 외에도 여러 형태의 수면장애가 존재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이상한 감각이 생겨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질환으로 잠들기 어려운 원인이 된다. 주기적 사지운동증은 잠든 동안 다리가 주기적으로 떨리거나 움직이는 증상이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을 꾸는 동안 신체가 실제로 움직이는 특이한 질환이다. 또한 생체리듬이 깨져 밤낮이 바뀌는 수면-각성장애 역시 대표적인 현대형 수면장애 중 하나로 꼽힌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질 경우, 정신적·신체적 건강 모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불면이 지속되면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생기며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대사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며 노년층 치매 발병률 증가와도 관련이 깊다. 결국 잠을 잘 자는 것은 삶의 질과 수명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불면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수면제나 항불안제, 멜라토닌 제제 등을 통해 단기적인 수면을 유도한다. 다만 장기 복용 시 의존성이 생길 수 있어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약물 외에도 경두개자기자극술(rTMS), 수액요법 등 뇌신경 자극 및 대사 개선을 통한 비약물적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우울감, 불안감, 피로감 등을 함께 완화시키며 전반적인 신경 밸런스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리듬 유지, 자기 전 카페인·알코올 섭취 제한, 전자기기 사용 자제, 조용하고 어두운 수면 환경 조성 등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불면증 치료는 잠을 자게 한다는 개념을 넘어 신경학적 안정과 심리적 회복을 함께 도모하는 종합적 접근이 핵심"이라며 "수면은 노력으로 되찾을 수 있는 건강의 기본 사항인데 깊은 잠이 내일을 살아갈 에너지로 다가오는 만큼 불면증 치료에 적극 나서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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