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커피의 각성 효과, 카페인 때문이 아니다?

최재백 / 기사승인 : 2023-07-17 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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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마셨을 때 시각 정보 처리 및 고등 인지 기능과 관련된 뇌 활성도가 증가하며, 이러한 변화가 카페인에 의한 효과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커피를 마셨을 때 시각 정보 처리 및 고등 인지 기능과 관련된 뇌 활성도가 증가하며, 이러한 변화가 카페인에 의한 효과가 아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마셨을 때 시각 정보 처리 및 고등 인지 기능과 관련된 뇌 활성도가 증가하며, 이러한 변화가 카페인에 의한 효과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행동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에 실렸다.

최근 연구팀은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커피 또는 카페인을 섭취하기 전후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하여 커피와 카페인이 모두 뇌의 ‘불이행방식망(Default mode network, DMN)’ 연결성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하루에 커피를 최소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 47명을 모집했다.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는 30세였고, 47명 가운데 31명이 여성이었다.

연구원들은 참여자들이 연구 시작 전 적어도 3시간 이상은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않도록 한 뒤, 카페인 단독 또는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전과 30분 후로 fMRI 스캔을 촬영했다. fMRI 촬영 중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잡생각을 하도록 지시됐다.

촬영 결과, 카페인과 커피는 모두 DMN의 기능적 연결성을 감소시켰는데, DMN 활성 감소는 휴식 상태에서 업무 처리 상태로 뇌를 전환할 준비가 더 잘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DMN은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릴 때 분주히 활동하는 뇌의 영역이다.

한편, 체성감각 및 운동 연결망 사이의 연결성은 커피를 마신 사람들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를 마셨을 때 나타나는 효과로 흔히 알려진 것들의 일부는 카페인 이외의 다른 성분이나 기전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카페인이 아닌 커피를 마시면 집행 기능 조절 및 시각 연결망 활성이 증가하고, 작업 기억·인지 조절·목표지향행동과 같은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그들은 카페인을 마셨을 때와 커피를 마셨을 때 나타나는 효과의 차이는 커피를 마시는 과정 자체의 감각적 경험 때문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시 말해 아침에 일어나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모닝 커피’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언급하며,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는 행위가 뇌를 생산적으로 전환하는 것과 자연스럽게 연관되며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카페인에 부가적인 커피의 효과가 카페스톨(cafesol), 카와웰(kahweol), 그리고 클로로겐 산(chlorogenic acid)과 같은 테르펜(terpenes) 성분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제기했다.

그들은 테르펜이 각종 뇌 수용체와 상호작용하여 에너지와 기분을 높이고 마음을 동기 부여된 상태로 유지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커피 내 폴리페놀과 테르펜은 항염증 및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울증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MRI로 평가한 신경망 연결성은 실제 인지 수행 능력 평가와 다를 수 있고, 체내 흡수된 카페인이 혈중 농도가 최대가 되기까지 50~60분이 걸리는 것에 반해, 커피 또는 카페인을 마신 후 30분 뒤에 fMRI를 촬영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마시면 작업 기억과 인지를 개선하고 의욕 있는 상태를 만들어줌으로써 집행 기능을 향상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효과는 카페인과 별개일 수 있어 디카페인 음료를 마셔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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