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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노조 백병원지부는 9월 11일 오전 11시, 해운대백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해운대백병원은 상습적 폭언과 폭행을 자행한 의사를 즉각 파면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공) |
[mdtoday=김미경 기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한 의사가 간호사 등 동료 의료진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퍼붓고 수술 도구까지 던졌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자들은 수년간 이어진 괴롭힘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에 시달렸다고 호소하며, 병원 측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해운대백병원지부는 11일 해운대백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에 “부산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부산지역 주요 병원으로서 상습적인 폭언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발생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실질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의사 B씨는 수년 동안 수술실을 포함한 여러 업무 현장에서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고함을 치거나 폭언했으며, 일부 직원은 수술 과정 중 B씨가 던진 도구에 맞았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사례를 근거로 노조는 최근 부산 고용노동청에 B씨를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진정한 상태다.
노조는 “여러 부서 의료진과 직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를 겪고 있다는 고충이 노조에 접수됐다”며 “일부 피해자는 부서 이동이나 퇴직까지 고려하거나, 실제로 심리적 충격 및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다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에도 B씨가 폭언으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고, 2022년에도 고충이 제기돼 ‘다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했지만, 같은 상황이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해운대백병원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지 말고,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자행한 의사를 즉각 파면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보호 조치를 당장 시행할 것과, 노동부에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하고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를 명확히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 의료현장의 직장 내 괴롭힘을 방치해서는 안 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의료인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동부의 책임 있는 대응과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해운대백병원 측은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피해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훼손할 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근무 환경을 저해할 수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어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근로기준법 및 내부 규정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왔다”며 “이번 사안 역시 신고 접수 즉시 인제대학교 인권센터로 이관해 사실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가해(혐의)자와 업무 중 접촉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시행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피해자가 요청한 업무 외 접촉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도 일부 반영해 시행 중이며, 추가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신고 및 보호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며 “직종이나 직위와 관계없이 어떠한 형태의 직장 내 괴롭힘도 용납하지 않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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