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렌즈삽입술, 각막내피세포는 왜 중요한 기준이 될까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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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박성하 기자] 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이 얇아 라식이나 라섹 수술이 어려운 경우, 각막을 깎지 않고 시력을 교정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이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된다. 각막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비교적 선명한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눈 속에 인공렌즈를 장기간 유지하는 수술인 만큼 단기적인 시력 개선 효과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에서 특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바로 각막내피세포다. 각막내피세포는 각막 안쪽에서 수분 균형을 조절해 각막의 투명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내피세포 상태는 렌즈삽입술의 장기적인 안전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 김준헌 원장 (사진=강남조은눈안과 제공)


렌즈삽입수술 과정에서 렌즈와 각막 사이의 공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눈 구조에 맞지 않는 렌즈가 선택될 경우 내피세포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질 수 있다. 이러한 자극은 수술 직후에는 큰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 밀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내피세포 수가 점차 줄어들면 각막 부종이나 혼탁이 발생해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특히 전방 깊이가 얕거나 각막 직경이 작은 눈 구조를 가진 경우에는 렌즈와 각막 사이의 여유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져 내피세포 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선천적으로 내피세포 밀도가 낮은 경우나 과거 안과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 역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로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후 수년이 지난 뒤 각막 투명도 저하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술 전 단계에서의 정밀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안부 OCT, 각막내피세포 검사를 통해 렌즈가 삽입될 공간과 내피세포 상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렌즈 크기와 삽입 위치를 세밀하게 결정해야 한다.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술로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이후에도 내피세포 변화를 장기적으로 관찰하는 관리 과정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각막내피세포 수는 약 2,500개 이상을 정상 범위로 보며, 나이가 들면서 연간 0.5~1% 정도 자연 감소한다. 그러나 렌즈삽입술 이후 이 범위를 벗어나 빠르게 감소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세포 수가 1,000개 이하로 낮아지면 시야 질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500개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각막 혼탁으로 인한 시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각막내피세포는 손상이 누적되기 전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정기 검사에서 자연 감소 범위를 넘어서는 변화가 확인될 경우, 렌즈 제거를 포함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술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사후 관리 체계까지 포함해 평가해야 하는 시력교정술로 분류된다.


이처럼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은 만큼, 병원을 선택할 때는 안내렌즈삽입술 가격이나 비용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내피세포 보호를 위한 검사 장비 보유 여부와 수술 경험, 장기 추적 관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안내렌즈삽입술은 적절한 대상에게 시행하면 효과적인 시력교정 방법이지만, 각막내피세포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난 뒤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며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눈 구조와 세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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