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서 하청노동자 사망, 안전관리 부실…대책 마련하라”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4 08: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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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등 노동단체들은 21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구조물 전도를 막을 ‘서포터’가 설치되지 않았고, 바닥도 평탄하지 않아 구조물이 쉽게 흔들리는 위험한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최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하청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노동계가 사측과 고용노동부에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등 노동단체들은 지난 21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구조물 전도를 막을 ‘서포터’가 설치되지 않았고, 바닥도 평탄하지 않아 구조물이 쉽게 흔들리는 위험한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업 표준서에는 전도 방지를 위한 보조 서포트를 세우도록 명시돼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서포터조차 없어 노동자가 죽어 나가는데, 안전 투자 예산 7869억원은 대체 어디에 쓰이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한화오션은 재발 방지 약속을 해왔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한화오션은 민주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부당노동행위에 쏟아붓는 노력의 절반이라도 중대재해 예방에 쓰기를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원하청 노사가 참여하는 전체 작업장 안전 점검실시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발생하는 사고 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 ▲물량팀 안전교육 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 ▲한화오션에 안전 진단 명령 실시 ▲작업재개 심의 시 시스템 발판 작업장 개선 확인 점검 ▲모든 사고 목격자와 수습자에 대한 제대로 된 트라우마 치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사항을 노동부 통영지청에 공식 전달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0시 40분경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서문 인근 시스템 발판장에서 시스템 발판을 제작하던 중, 619kg의 트러스를 세워놓고 샤클 해체 작업을 시작할 때 트러스가 넘어지면서 하청노동자 60대 A씨가 구조물 사이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 43분경 숨졌다.

금속노조 측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한화오션은 유족을 위해 모든 노력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다단계 하청구조 속에서 방치되고 있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한화오션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중대재해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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