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4명 사상 발생 후 '늑장 대응' 논란 도마 위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7 10: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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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mdtoday=유정민 기자]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신고 지연과 부실 대응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5일 오전 8시50분께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액체 상태의 유해 화학물질이 하청노동자 4명에게 노출돼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사고 사실은 약 50분 뒤인 오전 9시40분경에야 외부 기관에 처음 보고됐다.  

 

화학물질관리법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 15분 이내에 즉시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번 사고에서는 이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측은 사고 직후 부상자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화학사고임을 내부적으로 인지한 시점은 사고 발생 30분 후였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화학물질 성분 파악이 늦어 현장 대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지방환경청 측은 “신고 당시 구체적인 물질 정보가 부족해 초기 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장에는 질산과 불산 등 세 가지 화학물질이 흐르는 배관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후야 출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당국은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인 오전 11시55분경 현장을 방문해 유해물질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당국도 오전 11시27분께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협력하여 안전 조치를 시행했으며, 유출된 액체는 극소량 남아 정확한 유출량 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당국은 신고 지연과 관련해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포스코디엑스(DX) 소속 하청노동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사망자 한 명이 병원에서 판정을 받은 뒤에야 고용노동부에 중대재해 신고가 이뤄졌다. 

 

회사 측은 부상 노동자들의 의식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이유로 초기에는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고를 두고 “노후 설비와 위험의 외주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빚어낸 비극”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경찰,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 기관은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으며, 경찰은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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