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박성하 기자] 인체 하체 라인은 단순한 미용적 요소를 넘어 맞춤형 체형 분석과 수술·시술 계획의 기초가 된다. 체질량지수(BMI)는 그룹 분류에는 유용하지만, 칼로리 소비량이나 근·지방 조직 분포와 같은 세부 구조를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특히 한국 여성의 종아리·허벅지·엉덩이·발목·발 크기 등 하체 체형과 라인 설계를 논할 때는 BMI 외에 개별화된 측정 지표가 요구된다.
세이지의원 이경수 대표원장이 주도한 연구에서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20세에서 60세 사이 여성 2,041명을 표본으로 체중·키·BMI와 발목 둘레 및 발 길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발목 둘레는 BMI보다 체중과 더욱 긴밀히 연관되는 패턴을 보였다. 표본 중 체중이 각각 43.6kg, 50kg, 58.7kg, 66.2kg인 사례는 좌측 발목 둘레가 19.4cm, 19.94cm, 21.22cm, 21.66cm로 측정됐으며, 체중 증가에 따른 둘레 상승이 명확하게 확인됐다. 반면 발 길이는 키와 선형적으로 비례했는데, 이는 하체 설계 시 발목 둘레는 체중 지표로, 발 크기는 키 지표로 활용 가능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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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수 원장 (사진=세이지의원 제공) |
과거 하체 수술·시술 경험은 BMI 그룹과 무관하게 약 70%에 달했다. 과체중군은 비만군보다 종아리 지방흡입 과거력이 두 배 이상 높았고, 저체중군은 종아리보톡스 시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비만군보다 과체중군에서 종아리 부피를 지방 문제로 인지하는 경향이 크며, 저체중군에서는 근육 과발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만군에서는 좌측 가자미근과 비복근의 축소 효과가 우측보다 덜 나타났다. 이는 체중 지지가 주로 왼쪽 다리에 집중된 결과로, 일상적인 근력 사용의 비대칭을 시사한다. 또한 비복근 밀도는 체중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다가 비만군에서는 오히려 과체중군보다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비만 단계에서 활동량 감소로 근육 자극이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허벅지와 엉덩이 부위의 지방층 변화를 살펴보면, 승마살·허벅지 바깥살·엉덩이 밑살은 저체중에서 과체중으로 갈수록 증가하지만, 과체중에서 비만으로 전환될 때는 큰 변화 없이 정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엉덩이 옆살·허벅지 안쪽살·무릎 내측살은 체중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당 부위는 체중 관리뿐 아니라 국소 지방 분해 시술 계획 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위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체 빅데이터는 개별 환자의 체형 진단과 맞춤형 시술 계획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발목 둘레와 발 길이를 통해 체중과 키를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육과 지방 분포를 예측해 종아리보톡스, 지방흡입, 쫑알주사, 오다리 교정, 셀룰라이트 제거 등 다양한 시술 및 수술 기법을 보다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
세이지의원 이경수 대표원장은 “미용성형 분야에서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예측 시스템이 빠르게 도입돼야 한다”며 “단순 후기나 광고에 의존하기보다 객관적 수치와 이미지 데이터를 결합한 상담이 환자 신뢰를 높이고, 사후 합병증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여성 하체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의료 데이터로, 향후 스마트 웨어러블 솔루션과 연계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AI 기반 예측 모델 개발로 확장될 전망이다. 정확한 계측과 데이터 기반 상담은 환자 맞춤의학 시대의 핵심 요소로, 보다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미용성형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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