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질환‧당뇨병 병력 있으면 최대 28년 일찍 심장 질환 발생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11-18 08: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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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신장 질환, 2형 당뇨병, 또는 둘 다 진단된 환자는 그러한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이 8년에서 최대 28년 더 일찍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만성 신장 질환, 2형 당뇨병, 또는 둘 다 진단된 환자는 심혈관 질환이 더 일찍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 신장 질환, 2형 당뇨병, 또는 둘 다 진단된 환자는 그러한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이 8년에서 최대 28년 더 일찍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 사이언티픽 세션 2024(American Heart Association’s Scientific Sessions 2024)’에 실렸다.

만성 신장 질환과 2형 당뇨병은 심혈관-신장-대사(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CKM) 증후군의 구성 요소로 심혈관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심장협회는 CKM 증후군을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그리고 대사 질환 사이의 상호연결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형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 상태는 혈관 손상을 유발해 죽상경화증으로 이어지고, 더 진행될 경우 심장 마비와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만성 신장 질환은 혈압 상승, 죽상경화증,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모두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이다. 즉, 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 질환이 죽상경화증과 기타 심혈관 병리의 발생 및 진행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수십 년 전부터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여기서 나아가 최근 연구팀은 CKM 증후군이 심혈관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나이에 따라 CKM 증후군과 연관된 위험 요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그들은 30~79세 사이의 남녀를 대변하는 환자 프로파일을 만든 뒤, 미국심장협회 심혈관 질환 위험 예측(Predicting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PREVENT) 계산기를 이용해 각 프로파일에 대해 심혈관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를 추정했다.

환자 프로파일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데이터를 이용해 만들었다.

심혈관 위험 증가는 현행 심혈관 질환 예방 지침에 따라 ‘향후 10년 이내에 심장 마비 또는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7.5% 증가’한 경우로 규정했다. 만성 신장 질환은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3기 신장 질환을 시사하는 수치인 44.5인 경우로 정했고, 2형 당뇨병은 PREVENT 계산기에 포함된 질문 중 당뇨 병력 여부에 대해 “네”로 응답한 경우로 진단했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개인의 나이와 기타 건강 상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며, 특히 당뇨병 또는 신장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는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심장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사용했던 통합 코호트 방정식(Pooled Cohort Equations)이 40세 이상의 나이만을 대상으로 하고 신장 기능을 반영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연구팀은 PREVENT 공식을 통해 더 젊은 나이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어떤 형태로든 심혈관 질환이 있으며, 3명 중 1명이 CKM 증후군과 연관된 위험 요인을 최소 3개 이상 가진다. 게다가 공식적으로 진단되지 않더라도 혈압·혈당이 높거나 경계선 신장 기능을 가진 환자는 드러나지 않은 건강상의 위험이 더 높다. 

 

특히 신장 질환 또는 당뇨병과 같이 CKM 증후군을 구성하는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이러한 건강상의 위험이 더 일찍부터 발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CKM 병력이 없는 남녀는 대개 각각 63세와 68세부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상승하는 한편, CKM 병력이 있는 남녀는 수십 년 일찍부터 심혈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해내기 위한 일차 예방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며, 조기 심혈관-관련 사망을 줄이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을 빨리 찾아내서 기존에 우리가 치료를 시작했던 것보다 더 일찍이 집중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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