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박성하 기자]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면역 균형이 쉽게 흔들린다. 피로가 누적되고 수면 리듬이 무너지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틈을 타 재발하거나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곤지름이다.
원인은 HPV, 즉 인유두종바이러스다. HPV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곤지름은 성병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HPV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는데, 그중 6번과 11번 유형이 곤지름을 일으키는 주요 타입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외음부나 질 입구, 항문 주변 등에 사마귀 모양의 병변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늘어나거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 |
| ▲ 정희정 원장 (사진=제이랑여성의원 제공) |
곤지름은 전염성이 비교적 강한 편이다. 피부나 점막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으며,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 병변에서도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 변이가 비교적 쉬운 바이러스로, 일부 변종은 암이나 다른 성병과 연관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질 내부에만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성 접촉이 이루어지는 부위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외음부뿐 아니라 질 내부, 요도, 항문까지 병변이 생길 수 있다. 작은 병변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꼼꼼하게 제거해야 한다.
병변 제거 방법은 다양하다. 약물치료로는 포도필린, TCA(트리클로로아세트산), 알다라크림 등이 사용되며, 냉동요법으로 병변을 얼려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약물요법은 여러 차례 내원이 필요하고, 화학박피제 특성상 통증이나 자극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따른다.
수술적 치료로는 고주파 또는 레이저 치료가 있다. 병변을 직접 확인한 뒤 한 번에 제거할 수 있어 비교적 빠른 치료가 가능하고, 눈에 보이는 병소를 동시에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 보이는 병변뿐 아니라 잠재된 병변까지 세심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제이랑여성의원 정희정 대표원장은 “곤지름은 단순히 겉에 보이는 사마귀를 제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 내부나 요도, 항문 등 주변 부위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모든 병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증상과 범위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외음부에 작은 돌기나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예방 관리가 곤지름으로 인한 불편과 재발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곤지름은 재발하는 속성이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2~3회 정도 재발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평생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치료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후에는 재발 빈도가 크게 줄어든다. 다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재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한 번에 모든 병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일회용 수술 도구를 사용 후 즉시 폐기하고, 철저한 살균·소독 과정을 통해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요 시 영양치료와 함께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병행한다. HPV 감염은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가다실과 같은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곤지름을 경험한 경우라도 HPV에 다시 노출될 수 있으므로, 재감염과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