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정계정맥류는 고환 상단에 위치한 그물모양 정맥 다발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생기는 질환이다. 고환의 피부 아래 지렁이처럼 얽힌 혈관이 보이며,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종물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정맥이 나가는 길에서 피가 역류해 고환의 정맥에서 열이 발생하고 고환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정자의 수나 운동성, 형태 등의 건강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남성 불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소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서 발견되며, 남성의 약 10~15%가 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환 정계정맥류 진단 후 수술이 꼭 필요한 지에 대해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에 환자들이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불편이 없다면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임신이 잘 안되거나 정액검사 결과 정자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음낭에 구불구불 만져지는 혈관이 확연하게 느껴지거나, 지속적으로 묵직한 통증이 있는 등 증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정계정맥류 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음낭 내 고환의 정맥이 나가는 길에서 피가 역류해 혈관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양쪽 고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85% 이상은 좌측에서 왼쪽 고환 통증이 발생한다. 오른쪽 고환은 내정계정맥에서 직경이 큰 대정맥으로 비스듬히 연결돼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만, 왼쪽은 직경이 작은 신정맥으로 직각으로 연결돼 있다. 길이 또한 오른쪽보다 혈액의 흐름이 중력 방향으로 좀 더 높은 압력을 받게 된다.
| ▲ 정재현 원장 (사진=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제공) |
이에 대해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정재현 원장은 “정계정맥류는 불임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써 실제 한 번도 아이를 가지지 못한 불임 남성의 35%, 두번째나 세번째 임신이 되지 않는 남성의 85%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정자의 수와 운동성을 감소시키며 미성숙 형태, 무정형 형태, 끝이 가는 형태 등 비정상적인 정자의 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환 정계정맥류가 정자의 질에 악영향을 주는 이유로는 고환 쪽에 혈액이 공급되는 정맥과 동맥 사이에 혈액순환이 잘 안돼 온도가 상승해 고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고환 성장에 문제가 생기면 정자의 질이 낮아지고 불임의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고환 정계정맥류는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뉠 수 있다. 1단계는 발살바 호흡법으로 불리는 복부에 힘을 준 상태에서 한쪽이 보이는 경우이다. 가만히 서있을 때 만져지거나 관찰된다면 2단계로 진단하고, 누워있을 때도 울퉁불퉁한 정맥류 증상이 보이면 빠르게 고환 정계정맥류 치료가 필요한 3단계로 볼 수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고환 정계정맥류 증상이 없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랜 시간 방치된다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음낭의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는 것을 막게 된다.
고환 정계정맥류는 간단한 수술로 부푼 혈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미세 현미경을 통해 정맥혈관을 묶어 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정맥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고환동맥과 림프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 재발률과 합병증의 우려를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정계정맥류 수술 시기를 놓치면 교정 수술을 해도 고환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조기진단으로 제때에 수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차로 약물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비뇨의학과의 가장 대표적인 유럽 비뇨의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수술 후 재발률이 현미경적 수술시 0.4%인 반면에 색전술은 3~11%로 보고되어 있고, 현미경석 수술 후 음낭수종 발생률이 0.44%인 반면에 색전술은 10% 가량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로 인해 유럽 비뇨의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준 치료법으로 현미경적 서혜하부 수술법을 제시하고 있다.
적어도 양쪽 크기가 20% 이상 나는 경우, 정액검사 소견이 좋지 않은 경우, 동통이 간헐적으로 존재하는 경우, 고환 정계정맥류로 인한 불임인 경우 적절한 치료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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