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잠재력 보인 두 가지 녹내장 약물

한지혁 / 기사승인 : 2023-05-04 07:41:43
  • -
  • +
  • 인쇄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와 아임닥터가 엄선한 의료인 및 의대생 자문기자단이 검토 및 작성하였습니다. 건강한 선택을 돕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만을 전해드립니다."

▲ 녹내장에 대해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녹내장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녹내장 약물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인지 장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생쥐 연구 결과가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실렸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학적 변화 중 하나는 뇌혈관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세포가 받는 영양분과 산소의 양을 저해할 수 있는 비정상 플라크의 축적을 유발하는 단백질이다.

궁극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은 노인에서 인지력 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뇌 아밀로이드 혈관병증(CAA)’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템플 대학의 한 연구진은 이미 미 식품의약처(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두 가지 약물이 CAA의 진행과 인지 저하를 완화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자 했다.

해당 약물들은 녹내장, 고산병을 포함한 일련의 질환들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는 탄산 무수효소 억제제에 해당한다. 이들은 혈관 및 신경교세포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는 염증 수준의 저하와 세포 기능 향상, 궁극적으로 인지 장애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CAA와 별개로, 아밀로이드 베타가 알츠하이머병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알츠하이머 가설’은 이전에 정설로 여겨져 왔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서 높은 수치의 아밀로이드 베타가 관찰된다는 사실과,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전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발견될 수 있다는 보고들은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아밀로이드 가설이 틀릴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일부는 낮은 수치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을 나타내며, 반대로 아밀로이드 베타가 높게 측정되는 사람들에서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보고된 사례들이 그 예시다.

이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알츠하이머병의 유일한 발생 원인이 아니며, 이외에 다른 요소들이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열어줄 수 있다. 전통적인 아밀로이드 가설과 연관된 연구 외에도, CAA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록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해당하지만, 그 결과는 여전히 유망하다. 이미 다른 용도로 사용 승인을 받은 약물인 만큼 약물의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으며, 임상시험을 비롯한 복잡한 과정을 비교적 단순하게 통과할 수 있다는 이점 또한 존재한다.

연구의 주요 성과 중 하나는 탄산 무수효소 억제제가 알츠하이머병의 병리학적 변화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는 알츠하이머의 치료와 예방에 관한 연구 분야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고무적이나, 반드시 이러한 결과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재현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동물 연구를 통해 효과가 확인된 약물 중 일부만이 인간을 대상으로 비슷한 효과를 보여 왔다는 점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생쥐는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생쥐 실험에는 인간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도록 유전적으로 변형된 생쥐 모델들이 사용된다.

결론적으로, 연구진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많은 연구들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당뇨신장병 환자 혈압 조절하는 '이 약제', 신장 기능에 악영향
위고비, 생물학적으로 노화 늦추는 효과까지
체중 감량 약이 유방암 예방까지?...GLP-1 약물 복용 여성, 암 발생률 낮았다
수면제처럼 쓰이는 쿠에티아핀, 수면은 개선하지만 다음날 운전 능력 저하시켜
치료제 없다던 췌장암에 희망 생겼다...표적항암제 다락손라십 생존 기간 2배 연장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