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늘어나는 사후피임약 처방···올바른 피임 방법은

조성우 / 기사승인 : 2024-11-15 15: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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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조성우 기자] 지난 12월, 미국 CBS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 미국에서는 사후피임약 판매량과 자궁 내 피임장치(IUD) 삽입 시술 및 정관수술 예약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임신중지권이 위축될 것을 대비하는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계획된 임신이 아니라면 피임을 해야한다는 사항이 뚜렷하게 인식된 결과다.

반면 우리나라의 피임률은 다소 우려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성관계 시작 연령은 점차 빨라지고 있는데, 국가통계포털의 2021년 첫 관계 시작 연령에 대한 통계에 따르면, 첫 경험이 있는 남·여학생 2702명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은 평균 연령이 13.9세, 여학생은 14.3세로 조사된 바 있다. 관계의 연령은 점차 빨라지고 있지만 피임에 대한 중요성 인지는 미비하다는 것 또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모자보건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관계 경험이 있는 여학생 9562명 중 항상 피임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9.2%,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응답한 비율은 32%로 절반이 채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성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유독 사후피임약의 처방 요청이 늘어나는 겨울, 사후피임약은 관계 시 특정 시간 내에 복용하면 계획치 않은 임신을 예방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지만 어디까지나 ‘응급’의 개념에서 활용되어야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의견이다.
 

▲ 이예지 원장 (사진=서울미즈병원 제공)

사후피임약은 피임 실패, 또는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 시 가능한 빠르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후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상담 하에 처방전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있기 때문에 복용 방법 또한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후피임약 부작용으로는 대표적으로 메스꺼움, 구토, 유방 통증, 피로감, 생리불순 등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인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발현되지는 않는다. 특히 사후피임약의 피임률은 높은 편이지만 100%라고 할 수 없기에 이를 믿고 사전에 피임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특히 경각심에 대해 사람들의 인지가 높아지고 있는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HIV(인유두종바이러스)는 건전치 않은 관계를 통해서도 전이가 가능하므로 올바른 관계와 피임 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피임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은 콘돔이다. 물론 피임 방법 중에서도 피임률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파손이나 잘못된 착용방법으로 인해서 이 또한 100%의 피임률을 말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보다 확실한 피임을 원한다면 이중 피임 또한 고려가 가능한 사항이다.

대표적인 피임 방법으로는 자궁내 장치인 루프가 있다. 그 중에서도 호르몬성 루프인 미레나는 황체호르몬이 코팅되어 있는 것으로 피임 효과와 더불어 자궁내막증 등의 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호르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피임 장치로는 임플라논도 최근 많이 받는 시술 중 하나이다. I자의 작은 막대처럼 생긴 임플라논은 팔뚝 안쪽에 삽입하며, 호르몬을 통해 피임 효과가 약 3~5년 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반영구 피임법 외에도 여성형 콘돔으로 불리는 페미돔을 비롯해 질 살정제, 경구 피임약 등의 약물을 활용한 피임 방법도 콘돔과 함께 활용 가능하다.

서울미즈병원 이예지 원장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한 만큼, 관계 시 상대를 배려, 존중하고 올바른 피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후피임약 처방에 앞서 기본적인 피임 방법으로 콘돔을 착용하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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